추신수 “곧 그분이 오실 거예요”

입력 2010-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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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 추신수, 이제부터야! 기다렸던 연습경기 첫 안타, 금빛 정조준 시동.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추신수가 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5회 내야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직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이제 곧 그분이 오실 거예요.”

비록 기대했던 홈런포나 장타는 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게임을 마친 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물씬 묻어났다.

대표팀 붙박이 3번 타자 겸 우익수 추신수(28·클리블랜드)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까지 범타에 그쳤던 그는 선두타자로 나선 5회 상대 투수 송보람에게 유격수 깊은 내야 안타를 얻어냈다.

1일 KIA와의 첫 연습경기 4타수 무안타에 이어 7번째 타석 만에 얻은 연습경기 첫 안타였다. 정대현과 상대한 네 번째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

게임이 끝난 뒤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추신수는 빙그레 웃으며 “곧 그분이 오실 것”이라고 했다. 감각을 뜻하는‘그 분’이라는 농담 속에 뭔가 확실히 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추신수는 22일간의 훈련 공백을 딛고 대표팀 합류 후 꾸준한 연습을 통해 페넌트레이스 때의 실전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지난달 26일 이대호(롯데)와 함께 특별타격훈련을 자청하고, 메이저리그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남다른 실전 감각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조범현 감독 역시 “타이밍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워낙 손목힘이 좋고 스윙이 간결해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외삼촌인 롯데 박정태 2군 감독은 “경기 전에 잠깐 만났는데, 우리 스타일은 원래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잠깐 서로 끌어 안고 헤어졌다”고 웃은 뒤 타격 컨디션이 어때 보이느냐는 말에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원래 큰 경기에서 잘 하는 게 슈퍼스타다. 걱정할 필요 없을 것”이라고 조카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연습경기는 그야말로 실전 경기를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다. “대회에 맞춰 100%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추신수. 그는 4일 이대호와 함께 대표팀 합류 후 두 번째 특별타격훈련을 소화하며 또다시 타격감 끌어올리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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