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독립영화 제작 지원 심사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을 8일 해임했다.
조 위원장은 자신의 해임 조치에 대해 “영화계 편가르기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해 향후 적지않은 파문을 예고했다.
문체부는 이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해임 처분한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조만간 신임 위원장 인선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해임 조치가 알려지자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개인적으로 책임질 만한 일이나 비리는 없었다”면서 “영화계와 정부, 나 개인에게 좋은 방안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문화부의 해임 처분에 대해 향후 소송 등 대응 방안을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이어 “소통에 있어 더 노력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문 위원장은 5월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시네마테크, 영상미디어센터 위탁운영사업자 선정 과정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