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12강 진출 실패
한국이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12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은 전날(9일) 일본에 완패한 충격이 컸던 탓인지 세르비아 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로 완패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10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16강) E조 조별리그 최종전(4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22-25 16-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3승4패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8개 팀 중 7위.
한국은 중국 터키 폴란드와 3승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률에서 0.948을 기록, 터키(1.026) 폴란드(1.013) 중국(0.989)에 뒤져 아깝게 12강 진출 티켓을 놓쳤다.
순위 결정전을 벌이는 최종 라운드는 각 조 6위까지 올라간다.
한국은 전날 일본전에서 패한 때문인지 세르비아를 맞아 좀처럼 제 기량을 내지 못했다. 세르비아의 높은 블로킹에 압도당했고, 여전히 리시브 불안을 드러냈다.
1세트에서는 상대 블로킹에 6개나 막혔고, 실책도 7개나 했다. 2세트에서는 초반 부진을 만회하며 21-23까지 적아갔으나 막판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3세트 또한 11-11에서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를 연속으로 헌납하며 뒤지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잦은 범실로 경기를 내줬다.
박삼용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다운되어있다. 어제 일본전에 패한 여파가 남아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도쿄(일본)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