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어머님께서 스마트폰이 무엇이냐고 자주 물어보신다. 지금 쓰고 있는 휴대폰도 벌써 2년이 다 되었다며 말이다. 방송, 신문, 인터넷 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이 스마트폰에 대해서 언급하니, 당신께서도 마음이 동하신 모양이다. 그리고 항상 끝에는 이 말을 꼭 붙이신다. 공짜로 주는 것은 없느냐고. 비싼 것 필요 없고, 단지 전화만 걸고 받을 수 있으면 된다며 무조건 싼 것을 찾으신다. 요금도 한 달에 3만 원 넘어 본 적이 없다며 그 이상 나오는 것은 필요 없으시단다.
머리가 아팠다. 공짜 스마트폰이면서 요금제도 저렴한 것을 찾아봐야 한다. 그냥 “제가 쓰던 아이폰 3Gs 쓰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약정 기간이 1년이나 남아 그러기도 어렵다. 매번 공짜폰, 버스폰으로 핸드폰을 바꿔 오신 어머님은 절대 돈을 내고 기기를 바꾸려는 생각이 없으시다. 비단 이렇게 공짜로 휴대폰을 변경하려는 사람은 기자의 어머님뿐만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도 이렇게 공짜를 외치는 사람이 꽤 많다.
스마트폰도 공짜로 구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공짜 스마트폰도 시중에 꽤 많이 출시되었다. 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한 이유겠지만, 제조사나 이동통신사도 공짜폰을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많이 팔렸다는 결과가 필요하고, 이동통신사는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다. 공짜 스마트폰, 공짜 휴대폰을 위한 ‘보조금’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 스마트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고가의 아이폰4, 갤럭시S나 공짜로 구할 수 있는 모토로이, 모토쿼티, HTC 레전드 등의 차이를 잘 모른다. 단순하게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괜히 비싼 스마트폰 구매하느니 공짜로 구할 수 있다면 그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어차피 전화 걸고 받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말이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공짜 스마트폰의 성능이 ‘정말 못쓰겠다’라든가, ‘이런 건 돈을 받고 써야 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수준은 아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제돈 주고 구매해야 했던 물건들이니까 말이다. 물론 최근에는 처음 출시할 때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을 달고 공짜로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LG전자의 ‘옵티머스원’이다. 옵티머스원의 출시 가격은 649,000원이지만 선택하는 요금제에 따라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대부분 이런 식이다.
공짜 스마트폰이 최근 들어 많이 출시되는 이유
처음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난 이후, 빠르게 그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이전에는 얼리어답터 계층이 높은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의 연령대가 대부분 구매를 했다. 특히, 이 계층은 사회활동을 많이 하기에 고가의 스마트폰이라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그렇다고 이 계층에게만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래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전체 휴대폰 연령대별 통계를 보면, 20~30대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10대, 40대 비중도 그에 못지않음을 알 수 있다.
전체 통계에서도 20~30대 계층이 높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다른 연령대와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단지 잘 사용하기 때문에 많아 보이는 것뿐이지 전체 판매량이 이들에 따라 좌지우지되지는 않는다는 것.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요즘 중/고등학생들도 가지고 싶어하며, 우리 어머님과 비슷한 40~50대 연령층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단지,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얼리어답터라 할 수 있는 20~30대는 기기의 가격보다 성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외에는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의 성능보다는 ‘얼마에 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서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주요 스마트폰 연령대별 분포를 한번 보도록 하자.
휴대폰 유통 전문지 GetTone에서 발표한 위 자료를 보면 아이폰4, 갤럭시S, 베가와 같은 고가의 스마트폰은 20~3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처음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을 표방하며 출시한 옵티머스원의 경우 20, 30대 비중이나 10, 40대의 비중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즉, 가격이 저렴하면 이들 계층도 스마트폰을 구매한다는 얘기다. 정리하자면, 공짜 스마트폰의 등장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어도 가격이 비싸 구매하지 못하던 잠재 고객을 빠른 시일 내에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공짜 스마트폰이라고 성능이 심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 제품들도 약 1년 전에는 현역에서 뛰던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옵티머스원처럼 애초에 저렴한 가격을 목표로 출시되는 제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더 빨라져서 아이폰4나 갤럭시S 같은 고가의 스마트폰도 그냥 처음부터 공짜로 구할 수 있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월 3만 원에 어떻게 안 될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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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팠다. 공짜 스마트폰이면서 요금제도 저렴한 것을 찾아봐야 한다. 그냥 “제가 쓰던 아이폰 3Gs 쓰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약정 기간이 1년이나 남아 그러기도 어렵다. 매번 공짜폰, 버스폰으로 핸드폰을 바꿔 오신 어머님은 절대 돈을 내고 기기를 바꾸려는 생각이 없으시다. 비단 이렇게 공짜로 휴대폰을 변경하려는 사람은 기자의 어머님뿐만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도 이렇게 공짜를 외치는 사람이 꽤 많다.
스마트폰도 공짜로 구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공짜 스마트폰도 시중에 꽤 많이 출시되었다. 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한 이유겠지만, 제조사나 이동통신사도 공짜폰을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많이 팔렸다는 결과가 필요하고, 이동통신사는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다. 공짜 스마트폰, 공짜 휴대폰을 위한 ‘보조금’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 스마트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고가의 아이폰4, 갤럭시S나 공짜로 구할 수 있는 모토로이, 모토쿼티, HTC 레전드 등의 차이를 잘 모른다. 단순하게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괜히 비싼 스마트폰 구매하느니 공짜로 구할 수 있다면 그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어차피 전화 걸고 받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말이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공짜 스마트폰의 성능이 ‘정말 못쓰겠다’라든가, ‘이런 건 돈을 받고 써야 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수준은 아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제돈 주고 구매해야 했던 물건들이니까 말이다. 물론 최근에는 처음 출시할 때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을 달고 공짜로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LG전자의 ‘옵티머스원’이다. 옵티머스원의 출시 가격은 649,000원이지만 선택하는 요금제에 따라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대부분 이런 식이다.
공짜 스마트폰이 최근 들어 많이 출시되는 이유
처음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난 이후, 빠르게 그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이전에는 얼리어답터 계층이 높은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의 연령대가 대부분 구매를 했다. 특히, 이 계층은 사회활동을 많이 하기에 고가의 스마트폰이라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그렇다고 이 계층에게만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래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전체 휴대폰 연령대별 통계를 보면, 20~30대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10대, 40대 비중도 그에 못지않음을 알 수 있다.
전체 통계에서도 20~30대 계층이 높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다른 연령대와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단지 잘 사용하기 때문에 많아 보이는 것뿐이지 전체 판매량이 이들에 따라 좌지우지되지는 않는다는 것.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요즘 중/고등학생들도 가지고 싶어하며, 우리 어머님과 비슷한 40~50대 연령층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단지,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얼리어답터라 할 수 있는 20~30대는 기기의 가격보다 성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외에는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의 성능보다는 ‘얼마에 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서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주요 스마트폰 연령대별 분포를 한번 보도록 하자.
휴대폰 유통 전문지 GetTone에서 발표한 위 자료를 보면 아이폰4, 갤럭시S, 베가와 같은 고가의 스마트폰은 20~3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처음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을 표방하며 출시한 옵티머스원의 경우 20, 30대 비중이나 10, 40대의 비중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즉, 가격이 저렴하면 이들 계층도 스마트폰을 구매한다는 얘기다. 정리하자면, 공짜 스마트폰의 등장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어도 가격이 비싸 구매하지 못하던 잠재 고객을 빠른 시일 내에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공짜 스마트폰이라고 성능이 심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 제품들도 약 1년 전에는 현역에서 뛰던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옵티머스원처럼 애초에 저렴한 가격을 목표로 출시되는 제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더 빨라져서 아이폰4나 갤럭시S 같은 고가의 스마트폰도 그냥 처음부터 공짜로 구할 수 있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월 3만 원에 어떻게 안 될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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