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등장은 IT 업계의 판도를 바꿨다. 무선 인터넷 접속, 전자메일 확인, MP3와 동영상 감상,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등의 다양한 기능에 수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의 위세에 관련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넷북이나 MP3 플레이어와 같은 일부 IT 기기는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주며 급격히 쇠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IT 기기가 스마트폰에 잠식당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기능을 구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기능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한 기능에 특화된 기기보다 성능이 미흡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십 가지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이 개업한다고 해서 15년 전통 설렁탕 맛집이 망하지는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스마트폰용 기능형 액세서리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 나왔던 액세서리들은 액정보호필름, 케이스, 스트랩 등 디자인이나 휴대성을 보강하는 수준이었으나 이제 스마트폰의 기능을 강화하는 액세서리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 키보드 = 노트북?
스마트폰 앱스토어에는 다양한 오피스 앱들이 등록되어 있다. 일부 포맷이 지원되지 않기는 하지만 비즈니스에 필요한 대부분의 문서를 작성하거나 편집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이 스마트폰과 별도로 노트북을 가지고 다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스마트폰의 키패드로는 빠른 문서작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노트북의 키보드와 스마트폰의 키패드는 입력방식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노트북 키보드를 접목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태블릿 전문업체 옴니오(www.iomnio.com)는 11월 초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아이폰 도킹 키보드 ‘와우키스(WOWKEYS)’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PC용 키보드에서 숫자 키패드가 있는 부분에 아이폰 거치대가 위치해 있으며 전체 크기는 노트북의 내장 키보드와 비슷하다. 아이폰 거치 시 휴대폰 충전과 동기화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아이폰을 노트북의 터치패드나 숫자 키패드로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지원한다. 와우키스의 가격은 115,000원이다.
스마트폰 + 액정필름 = 휴대용 게임기?
스마트폰의 게임 기능은 휴대용 게임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다수의 모바일 게임 제작사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하고 있으며 기존에 휴대용 게임기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도 속속 스마트폰 게임으로 컨버전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특성상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게임기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은 조작감이 떨어진다며 불평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트파이터’나 ‘철권’과 같이 정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격투게임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일본에서 출시됐다. Nosho-AN이 출시한 보조필름 ‘택틸 + 플러스(Tactile + Plus)’는 아이폰 액정 화면 위에 붙여서 사용하는 스티커형 컨트롤러다. 8방향 조이패드 스티커 1개와 버튼 스티커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기 형태로 제작되어 조작감을 높인다. 가격은 630엔(한화 약 8,600원)이다.
더 발전된 형태의 제품도 준비 중이다. 호주의 디자인업체 CPDESIGN(www.cp-design.com.au)는 아이폰을 휴대용 게임기로 바꿔주는 기능형 케이스 ‘아이폰 게임패드(iPhone Game Pad)’를 개발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이 케이스의 시험 버전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폰 + 렌즈 = DSLR?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내장카메라는 500만 화소에서 810만 화소까지 지원한다. 화질은 만족할 만하다는 게 사용자들의 평가지만 줌 기능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카메라 앱을 설치하면 최대 5배까지 줌이 가능하지만 디지털 줌의 한계로 화질저하가 일어난다.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적합하지 않다.
일본 주변기기업체 프린스톤 테크놀로지(www.prinston.co.jp)가 출시한 ‘PIP-CK4’ 시리즈는 아이폰4에 대응하는 렌즈 킷이다. 어안렌즈(물고기의 눈으로 사물을 포착한 것처럼 원형으로 굴절되는 렌즈), 광각렌즈(초점거리는 짧지만 촬영범위가 넓은 렌즈), 망원렌즈(사각은 좁지만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할 수 있는 렌즈) 3종이 출시됐으며 가격은 어안렌즈 4,480엔(한화 약 61,000원),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는 3,780엔(한화 약 51,000원)이다.
스마트폰 + 프로젝터 = 개인영화관?
스마트폰은 이미 PMP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많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 등의 동영상을 감상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3.5인치의 작은 화면으로 인해 영화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아이폰 배터리업체 밀리(www.mili.co.kr)가 출시한 ‘밀리 파워 피코 프로젝터(MiLi Power Pico Projector)’는 아이폰 디자인과 기능에 맞게 설계된 소형 프로젝터 제품이다. 640 x 480 해상도를 지원하며 5인치에서 70인치까지의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 아이폰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폴더형으로 개발되어 휴대가 간편하며 아이폰, 아이팟, DVD, PC 등 다양한 단말기와 연동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 원대다.
스마트폰 + 보조 배터리 = 손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부하가 걸려서 발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손이 시린 추운 겨울에 사용하면 제법 따뜻해서 손난로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실제로 아이폰의 모든 기능을 가동시켜서 열을 발생시키는 손난로 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열 자체가 손난로보다 낮고 아이폰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의 없다.
지난달 드림퓨즈(www.life-station.co.kr)가 선보인 ‘하루 HR 8000’은 손난로 겸용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다. 손난로 기능으로는 최대 12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보조 배터리로는 아이폰4 기준 연속동영상 재생 13시간까지 가능하다. 또한 자체에 USB 포트를 내장해 모든 디지털 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66,000원이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T경제연구소가 예측한 올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2,445억 원 정도. 태블릿 PC의 출시에 따라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다만 대부분의 액세서리가 아이폰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양한 기능성 액세서리가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의 활용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IT 업계에 스마트폰이 불러일으킨 지각변동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하지만 모든 IT 기기가 스마트폰에 잠식당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기능을 구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기능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한 기능에 특화된 기기보다 성능이 미흡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십 가지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이 개업한다고 해서 15년 전통 설렁탕 맛집이 망하지는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스마트폰용 기능형 액세서리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 나왔던 액세서리들은 액정보호필름, 케이스, 스트랩 등 디자인이나 휴대성을 보강하는 수준이었으나 이제 스마트폰의 기능을 강화하는 액세서리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 키보드 = 노트북?
스마트폰 앱스토어에는 다양한 오피스 앱들이 등록되어 있다. 일부 포맷이 지원되지 않기는 하지만 비즈니스에 필요한 대부분의 문서를 작성하거나 편집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이 스마트폰과 별도로 노트북을 가지고 다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스마트폰의 키패드로는 빠른 문서작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노트북의 키보드와 스마트폰의 키패드는 입력방식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노트북 키보드를 접목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태블릿 전문업체 옴니오(www.iomnio.com)는 11월 초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아이폰 도킹 키보드 ‘와우키스(WOWKEYS)’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PC용 키보드에서 숫자 키패드가 있는 부분에 아이폰 거치대가 위치해 있으며 전체 크기는 노트북의 내장 키보드와 비슷하다. 아이폰 거치 시 휴대폰 충전과 동기화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아이폰을 노트북의 터치패드나 숫자 키패드로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지원한다. 와우키스의 가격은 115,000원이다.
스마트폰 + 액정필름 = 휴대용 게임기?
스마트폰의 게임 기능은 휴대용 게임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다수의 모바일 게임 제작사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하고 있으며 기존에 휴대용 게임기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도 속속 스마트폰 게임으로 컨버전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특성상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게임기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은 조작감이 떨어진다며 불평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트파이터’나 ‘철권’과 같이 정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격투게임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일본에서 출시됐다. Nosho-AN이 출시한 보조필름 ‘택틸 + 플러스(Tactile + Plus)’는 아이폰 액정 화면 위에 붙여서 사용하는 스티커형 컨트롤러다. 8방향 조이패드 스티커 1개와 버튼 스티커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기 형태로 제작되어 조작감을 높인다. 가격은 630엔(한화 약 8,600원)이다.
더 발전된 형태의 제품도 준비 중이다. 호주의 디자인업체 CPDESIGN(www.cp-design.com.au)는 아이폰을 휴대용 게임기로 바꿔주는 기능형 케이스 ‘아이폰 게임패드(iPhone Game Pad)’를 개발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이 케이스의 시험 버전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폰 + 렌즈 = DSLR?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내장카메라는 500만 화소에서 810만 화소까지 지원한다. 화질은 만족할 만하다는 게 사용자들의 평가지만 줌 기능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카메라 앱을 설치하면 최대 5배까지 줌이 가능하지만 디지털 줌의 한계로 화질저하가 일어난다.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적합하지 않다.
일본 주변기기업체 프린스톤 테크놀로지(www.prinston.co.jp)가 출시한 ‘PIP-CK4’ 시리즈는 아이폰4에 대응하는 렌즈 킷이다. 어안렌즈(물고기의 눈으로 사물을 포착한 것처럼 원형으로 굴절되는 렌즈), 광각렌즈(초점거리는 짧지만 촬영범위가 넓은 렌즈), 망원렌즈(사각은 좁지만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할 수 있는 렌즈) 3종이 출시됐으며 가격은 어안렌즈 4,480엔(한화 약 61,000원),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는 3,780엔(한화 약 51,000원)이다.
스마트폰 + 프로젝터 = 개인영화관?
스마트폰은 이미 PMP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많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 등의 동영상을 감상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3.5인치의 작은 화면으로 인해 영화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아이폰 배터리업체 밀리(www.mili.co.kr)가 출시한 ‘밀리 파워 피코 프로젝터(MiLi Power Pico Projector)’는 아이폰 디자인과 기능에 맞게 설계된 소형 프로젝터 제품이다. 640 x 480 해상도를 지원하며 5인치에서 70인치까지의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 아이폰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폴더형으로 개발되어 휴대가 간편하며 아이폰, 아이팟, DVD, PC 등 다양한 단말기와 연동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 원대다.
스마트폰 + 보조 배터리 = 손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부하가 걸려서 발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손이 시린 추운 겨울에 사용하면 제법 따뜻해서 손난로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실제로 아이폰의 모든 기능을 가동시켜서 열을 발생시키는 손난로 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열 자체가 손난로보다 낮고 아이폰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의 없다.
지난달 드림퓨즈(www.life-station.co.kr)가 선보인 ‘하루 HR 8000’은 손난로 겸용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다. 손난로 기능으로는 최대 12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보조 배터리로는 아이폰4 기준 연속동영상 재생 13시간까지 가능하다. 또한 자체에 USB 포트를 내장해 모든 디지털 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66,000원이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T경제연구소가 예측한 올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2,445억 원 정도. 태블릿 PC의 출시에 따라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다만 대부분의 액세서리가 아이폰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양한 기능성 액세서리가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의 활용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IT 업계에 스마트폰이 불러일으킨 지각변동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