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vs 초능력자…‘남과 여’대결

입력 2010-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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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 ‘초능력자’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0만 부당거래, 넥타이 부대 열광
첫 주 100만 초능력자엔 여심 흠뻑
‘부당거래’와 ‘초능력자’. 현재 가을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두 편의 한국영화다. ‘부당거래’는 관객 200만 명을 넘었고, ‘초능력자’는 개봉 첫 주 100만명을 넘는 기분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흥행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흥행 호조를 이끄는 관객은 판이하게 다르다.

황정민·류승범 주연의 ‘부당거래’는 10월 28일 개봉 이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한 데 이어 셋 째 주인 13∼14일에도 개봉 초와 비슷한 427개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다. ‘부당거래’는 특히 30∼40대 남성 관객으로 이뤄진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관람률이 높다. ‘부당거래’ 제작관계자는 “시사회에서 확인한 남성 관객들의 호응이 개봉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예매율도 남성 관객이 여자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부당거래’가 남성 관객의 호응을 얻는 건 스폰서 검사와 부패한 경찰, 건설 비리 등 사회상을 반영한 현실적인 소재가 흥미를 높이기 때문.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도 남성 관객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10일 개봉한 ‘초능력자’는 반대다. 이 영화는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많은 여성팬을 보유한 꽃미남 스타 강동원, 고수의 힘이 크다. 여성 팬들의지지 덕분에 ‘초능력자’는 개봉 직전 예매율이 80%까지 올랐다. 또한 개봉 첫 주 서울과 대구, 부산으로 이어진 강동원, 고수의 무대 인사가 여성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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