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판정…선제골 넣자 中응원단도 쉿
우려했던 ‘홈 텃세’는 전혀 없었다.한국이 15일(이하 한국시간) 광저우아시안게임 16강전을 앞두고 가장 걱정했던 건 경기 외적인 요인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한 수 위라는 평이었지만 중국의 홈그라운드라는 게 부담이었다.
더구나 13일 중국-말레이시아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말레이시아 선수가 3명이나 퇴장당하는 보기 드문 일이 발생하자 더욱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기우일 뿐이었다. 이날 이란 출신 모자파비 주심은 90분 내내 정확하고 냉철한 판정을 내렸다.
홈 이점 논란을 아예 사전에 차단하려고 작정을 하고 나온 듯 했다.
‘짜요’로 대표되는 중국 원정 응원단도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6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텐허 스타디움은 이날 5만5000명이 넘는 중국 관중들로 가득 들어찼다.
본부석 기준 오른쪽에 위치한 한국 응원단은 100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이 일치감치 선제골을 넣는 등 경기 내내 크게 앞서가자 중국의 일방적인 응원 목소리는 갈수록 작아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