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유종의 미 거둬야죠.”
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은 전북 현대와의 플레이오프(PO) 경기(2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북이 막강했던 지난 시즌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박 감독은 25일 “이번 시즌 홈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우리 특유의 플레이만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올해 홈에서 무척 강했다.
컵 대회 포함 올 시즌 16번의 홈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11승5무로 승리가 2배 이상 많았다. 32골을 넣고 11골만 내줬을 정도로 안방에서는 두려운 상대가 없었다. 제주의 전력이 강해진 탓도 있지만 다른 팀들이 제주 원정에 부담을 가진 탓도 있다.
일부 팀은 제주로 원정 가는 것이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시차는 없지만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서도 차로 약 1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경기장이 있는 서귀포에 도착할 수 있다.
섬이기 때문에 기후나 환경 등이 육지와 다른 것도 선수들의 적응력을 떨어뜨린다는 게 일부 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주는 경기력 이외에도 확실한 홈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최용석 기자 gtyong@dod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