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벙커샷 2
공이 벙커에 빠졌을 때 공략법에 따라 스윙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지난 주 벙커샷 첫 번째 시간에서는 공을 높게 띄워 빨리 세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벙커가 그린 주변에 있고, 홀까지 간격에 여유가 없을 때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럴 땐 클럽을 쥔 손을 공보다 뒤쪽 또는 일직선상에 두고 샷을 하면 공을 높게 띄울 수 있고 백스핀을 많이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는 모래 위에 살포시 놓인 공을 가볍게 탈출시킨 뒤 굴려서 홀에 붙이는 방법을 배워보자. 벙커와 홀의 거리가 여유 있고, 공이 그린에 떨어져 어느 정도 굴러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상태에서 효과적인 공략법이다.
“벙커에서 홀까지 20야드 이상의 거리가 있을 때 이런 방법을 시도하죠. 공을 띄워서 직접 홀을 공략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미스 샷에 대한 부담도 덜하죠. 아마추어 골퍼들이 좀더 편하게 벙커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셋업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클럽 페이스를 열어 둔 상태로 클럽을 잡는 건 동일하지만 손을 공보다 앞쪽에 두고 스윙해야 한다. 모래만 얇게 떠내야 하기 때문에 지면과의 접촉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스탠스의 폭은 넓게 유지해 주는 게 좋다. 무게 중심은 발 앞쪽이 아닌 뒤꿈치 쪽에 두고 체중이 실리도록 하는 게 좋다. 양발은 모래 속에 반쯤 잠기도록 비벼서 자리를 잡는다.
스윙은 일반적인 벙커 샷과 같다. 백스윙 때 클럽을 가파른 각도로 들어올리고 그대로 다운스윙을 해 클럽헤드가 모래를 폭발시켜서 공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강한 임팩트를 구사한다.
“스윙을 너무 크게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스윙이 커질수록 몸을 많이 쓰게 돼 정확성이 떨어지죠. 벙커에선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한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백스윙을 어깨 높이에서 끝내는 게 좋아요.”
도움말|KLPGA 이보미 프로
강원도 인제 출신으로 2007년 KLPGA 프로입문에 입문했다. 신지애, 안선주 등을 배출해낸 하이마트 골프단 소속으로 2009년 KLPGA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2010년 김영주골프여자오픈과 대우증권클래식, KB 국민은행 스타투어에 3승을 추가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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