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기자의 여기는 취리히] 한국, 월드컵 유치 왜 실패했나

입력 2010-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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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선거 판도 예측…어긋난 유럽 표심 공략
한국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유치위와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가장 걱정했던 3차 투표에서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3차 투표에서 미국에 1표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승주 유치위원장은 “의외의 결과였다”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국의 시나리오와 투표 결과를 비교해본다.


○빗나간 판도 분석

당초 분석은 한국과 호주, 미국의 3파전이었다.

하지만 카타르가 투표에서 1∼4차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개최권을 손에 넣었다. 유치위의 전망과는 달리 카타르는 최고의 레이스를 펼쳤고, 강력한 라이벌로 꼽은 호주는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집행위원들의 표심과 선거 판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차 투표까지는 적중한 표 획득


한국이 선거를 앞두고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3차 투표를 통과할 수 있는 8표를 손에 넣을 수 있는가’였다. 유치위 자체 분석 결과 1차 투표에서 4∼5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그대로 나왔다. 한국은 1차에서 4표, 2차에서 5표를 받아 3차 투표에 올랐다.



한국은 3차에서 3∼4장의 표를 더 얻기 위해 대륙별로 가장 많은 9표를 갖고 있는 유럽 집행위원들을 공략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실패했다.취리히(스위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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