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밑으로 다 꿇어! 전자랜드 센터 서장훈(가운데)이 3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골밑슛을 넣고 있다. 모비스 선수 4명이 바라만 보고 있는 장면이 이채롭다.인천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모비스 양동근 복귀 불구 7연패 늪…LG, 오리온스 꺾고 단독 6위 차지
인천 전자랜드가 창단 최다인 홈 7연승의 쾌재를 부르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단독 1위를 지켰다.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79-71로 이겨 2위 그룹 서울 삼성, 원주 동부와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또 지난 시즌 우승팀 모비스를 7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24점을 쓸어담은 센터 서장훈. 전자랜드는 전반을 48-39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으나 3쿼터 들어 한때 역전을 허용하는 등 모비스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하자마자 서장훈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용병 허버트 힐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킨 전자랜드는 8점차 승리를 신고하며 11승3패가 됐다. 전자랜드 가드 신기성은 11월 28일 전주 KCC전에서 개인통산 3000어시스트를 달성한 데 이어 이날은 1700리바운드(역대 14번째)를 돌파했다.
반면 모비스는 2승11패, 최하위로 처졌다. 유재학 감독과 가드 양동근이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복귀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한편 창원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기승호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시즌 개인최다인 28점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91-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공동 6위 전쟁에서 승리한 LG는 6승8패로 단독 6위가 됐다. 오리온스는 5승9패로 KCC와 공동 7위가 됐다. LG는 오리온스전 11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LG는 4쿼터 종료 4분37초를 남기고 76-73,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김현중의 쐐기 3점포 두 방으로 승리를 굳혔다. LG 알렉산더는 14점 6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고, 문태영도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