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충격 현대 “2R 문 빨리 열려라!”

입력 2010-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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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개막전에 이어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문성민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문성민이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경기 전 팀동료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개막전에 이어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문성민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문성민이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경기 전 팀동료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문성민 1R 공백…우승후보 2연패
김호철 감독 “2R 조직력 살아날 것”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현대캐피탈이 2연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4일 2010∼2011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에 1-3으로 졌고, 홈 개막전이 열린 7일에는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했다.

정규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박철우를 삼성화재에 내줬지만, 거포 문성민과 특급 용병 헥토르 소토(푸에르토리코)를 영입하며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세터 최태웅(34)과 베테랑 레프트 이형두(30)까지 보강해 1일 열린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에게 확실한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파괴력은 온데 간 데 없었다.

원인은 무엇일까. 문성민이 2008년 신인 드래프트 거부를 이유로 징계를 받아 1라운드 6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과 용병 소토가 아직 기대했던 만큼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것이 패인이다.

조직력을 정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도 빼놓을 수없다.

문성민의 공백은 어쩔 도리가 없다. 대안은 소토의 빠른 적응이다. 연패 늪에서 벗어나려면 소토가 빨리 살아나야 한다.



조직력 정비도 시급하다. 김호철 감독은 “자신감도 충분하고 팀 분위기도 좋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세터 권영민은 아시안게임대표팀 차출로, 최태웅은 발목 부상으로 동료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장영기(레프트)까지 왼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제 플레이를 펼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유 전력은 최강이지만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멤버가 없다. 김 감독은 “시즌 스타팅 멤버로만 보자면 작년만 못하다. 최소한 1, 2라운드는 치러야 팀이 필요로 하는 조직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캐피탈이 지닌 진면목은 문성민이 복귀하고 조직력이 안정을 찾는 2라운드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캐피탈(12일), 상무(19일), KEPCO45(21일), LIG손해보험(26일)과의 남은 1라운드 경기에서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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