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철벽블로킹…2연승 휘파람
우리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은 LIG손해보험을 3-0(27-25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우리캐피탈은 지난 시즌 LIG전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이날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5일 KEPCO45를 상대로 한 3-0 완승에 이어 2경기 연속 퍼펙트 승리를 따낸 돌풍의 원동력은 탄탄한 센터진과 수비 조직력이다.
센터 신영석과 박상하는 각각 9득점과 8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두 선수는 블로킹으로만 5득점씩을 기록하며 고비 때마다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우리캐피탈은 9-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신영석과 박상하, 강영준 등이 잇따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결국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숀 파이가(이스라엘)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빼앗긴 LIG손해보험은 2, 3세트에서도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번번이 우리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막혀 이렇다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캐피탈 선수들은 블로킹으로만 17득점을 마크하는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을 과시했다. 우리캐피탈은 12일 천안상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원정에서 팀 최다인 3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