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 흐르는 용병은 다르네”… 삼성, ‘귀화’ 일본투수 가네무라 영입

입력 2010-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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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용병 가네무라 사토루(오른쪽)는 몇 년 전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 삼성도 “첫 인상부터 예의바르고 
성실하다”며 반겼다. 삼성 사무실을 방문해 송삼봉 신임 단장과 악수하는 가네무라.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새 용병 가네무라 사토루(오른쪽)는 몇 년 전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 삼성도 “첫 인상부터 예의바르고 성실하다”며 반겼다. 삼성 사무실을 방문해 송삼봉 신임 단장과 악수하는 가네무라.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예의 바르고 성실…전훈 합류도 약속
삼성이 새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가네무라 사토루(34)는 얼마 전 입국해 경산볼파크에서 정식으로 입단계약서에 사인했다.

14일 김해공항으로 들어와 1박2일간 대구에 머물며 내년 시즌 가족과 함께 지낼 거처도 둘러봤다.

이틀간 가네무라를 에스코트한 삼성 구단 관계자는 “첫 인상부터 예의바르고 성실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고 밝혔다.

1995년 니혼햄에 입단해 2008년부터 한신 유니폼을 입었던 가네무라는 올해까지 통산 271경기에서 89승81패2세이브, 방어율 3.89를 올린 수준급 우완투수다. 1998년 퍼시픽리그 방어율 1위(2.73)를 차지했고, 2002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그만큼 삼성의 기대치도 높다.

구단 관계자는 “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고, 용병이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워낙 제구력이 정교하고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하는 투수라 솔직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네무라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귀띔이다.

더욱 대견스러운 대목은 내년 1월 8일쯤부터 시작될 괌 1차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하겠다는 적극적 자세다.

가네무라는 “1월 초 먼저 괌에 들어가 개인훈련을 하다가 삼성 선수들이 도착하면 곧바로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게다가 가네무라는 몇 년 전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 구단 관계자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사실을 들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네무라 사토루를 한자로 풀면 ‘金村秀雄(김촌수웅)’. 한 핏줄의 정이 당기는 용병이기에 내년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가네무라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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