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문책…LG 또 단장 교체

입력 2010-12-1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트윈스 백순길 신임단장

이영환 퇴진 백순길 선임…2000년대 벌써 6명째
LG 트윈스의 단장이 또 교체됐다. LG그룹은 17일 그룹인사에서 백순길(53·사진) CS 경영팀장을 프로야구단 새 단장으로 임명하면서 현 이영환 단장을 퇴진시켰다.

백 신임단장은 1984년 LG전자에 입사해 미국법인 주재원(1888∼1995년), 해외 CS팀장(2000년), 고객서비스부문 부문장(2007년)을 거쳐 2007년 7월부터 CS 경영팀장으로 재직했다.

그동안 야구와는 관련 없는 업무를 해왔지만, 평소 잠실구장을 자주 찾는 등 야구를 즐기고, 야구단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중반이던 6월에 안성덕 사장 후임으로 전진우 사장을 선임한 LG는 이번에 단장까지 교체하면서 프런트 수뇌부를 완전히 물갈이했다. 지속적인 성적 부진과 함께 선수단 내부에 끊임없이 잡음이 일자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LG 그룹이 칼을 빼든 것으로 해석된다.

LG는 2000년대에 감독도 자주 교체했지만, 단장 역시 8개구단 중 가장 많이 교체한 구단으로 기록된다. 우선 2000년 취임한 신교식 단장이 1년 만에 물러났다.

이어 1990년대 운영팀장과 단장을 지내며 LG의 신바람야구를 이끈 최종준 단장이 2001년 복귀했지만 역시 1년만에 낙마했다.

그리고 유성민 단장(2002∼2005년), 김연중 단장(2006∼2008년)이 야구단 내에서 승진됐지만 뜻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에 퇴진하게 된 이영환 단장은 프로농구단 창원LG 단장 출신으로 2008년 9월 22일 LG 트윈스 단장으로 취임했다.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야구단 개혁에 나섰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옷을 벗게 됐다.

이번 백순길 신임단장까지 LG는 2000년대 들어 10여년간 무려 6명이 단장 자리에 앉게 됐다. LG 트윈스의 방향타는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