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다. 잘만테크 윤석규 전무이사, 한상윤 차장

입력 2010-12-21 11: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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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PC에서 나는 “윙~ 윙~”하는 소리에 밤잠을 설친 적이 있나? 아마도 대부분 PC 케이스를 처음 열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소음 때문일 것이다. 그리곤 마치 선풍기처럼 돌아가는 CPU, 그래픽카드, 케이스 등에 붙어 있는 팬의 모습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으리라. 이 녀석들이 내는 소음은 둘째치고, 그 열기가 제법 뜨겁기 때문이다. 이 부품들이 바로 흔히 말하는 ‘쿨러’다. 그 이름 그대로 PC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빼내는 주요 부품이다.

그런데, 이 쿨러가 참 시끄럽다.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10년 전에는 더 시끄러웠다. 당시의 PC에 들어가는 부품의 발열이 지금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다(당시에는 CPU에서 발생하는 열로 계란 후라이도 가능할 것이라는 농담이 있었다). 이 열을 잘 배출해야만 고장 없이 오래 PC를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쿨러는 PC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쿨러를 만드는 제조사 중에 ‘잘만테크’라는 회사가 있다. 사실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PC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쿨러 만드는 회사에 누가 관심이나 있겠는가. 그런데 이 잘만테크는 유럽 시장을 비롯한 세계에서 꽤 알아주는 국내 기업이다. 매출 80% 이상을 수출로 올릴 정도다. ‘해외 기업으로 오인받는 국내 기업’을 조사했을 때 선정된 적도 있으며, ‘진짜 우리 나라 기업이야?’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런 잘만테크가 지난 10년간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왔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에 대해 윤석규 전무이사(이하 윤 전무)와 영업기획 한상윤 차장(이하 한 차장)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잘만테크가 뒤돌아보는 10년

어느덧 국내외 쿨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잘만테크가 되었지만, 모든 회사가 그러하듯 처음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기 마련이다. 윤 전무와 한 차장은 PC 안에 들어 있는 ‘쿨러’의 소음을 예로 들며 말문을 열었다.

윤 전무: 잘만테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PC 안의 ‘쿨러’는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는 부품임에 분명합니다. 당시에는(99년 설립) 이 쿨러를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조차 생각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일부 대기업에서만 출시하는 PC 내부를 열어 본다는 것은 정말이지 생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안에 탑재되어 있는 쿨러를 빼고 새로운 쿨러를 꽂게 만든다? 이건 정말이지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소음’에 착안해 시작했습니다. TV를 보다가도 선풍기의 강도를 ‘강’으로 놓으면 시끄러워 점점 줄이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기존 쿨러는 ‘시끄러운 존재’라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한 차장: 당시 PC 소음은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기존의 쿨러는 팬이 회전하면서 내부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빼내는 구조였죠. 이를 ‘스탁 쿨러’라고 합니다. 이 스탁 쿨러는 팬에 의지하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죠. 결국 이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팬을 적게 돌려야 합니다. 저희는 여기서 해결점을 찾아냈습니다. 부품의 열을 팬으로만 빼낼 것이 아니라, 열 전도율이 높은 구리를 이용해 발열판, 히트파이트 등을 만들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었죠. 그렇게 하면 팬이 적게 돌아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쿨러를 8자형 쿨러, U자형 쿨러라고 하는데, 이제 국내에서는 이러한 쿨러를 ‘잘만 쿨러’라고 할 정도로 저희 인지도가 높아져 있습니다.


하지만, 쿨러라는 것이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제품 자체 특성상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운 제품임에 분명하다. 잘만테크는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간 것일까? 그리고 현재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인정을 받고 있는데, 그 시작은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윤 전무: 당시 용산을 중심으로 국내 조립 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 용산에 저희 잘만 쿨러를 제공해 PC 전문가들을 상대로 제품 테스트 및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이 잘만 쿨러의 성능을 빠르게 인지하고 소비자에게 홍보를 했습니다. 반응은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바로 ‘입소문’을 통한 효과지요.


한 차장: 그렇게 국내 시장에 소문이 퍼지던 중, 의외의 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게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제품 주문이 들어온 것입니다. 따로 해외에 제품을 홍보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 시작이 참 재미있습니다. 국내 유학생 중 한 명이 저희 쿨러를 직접 사용해 보고 해외 웹사이트에 경험기를 작성한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고 미국 바이어 측에서 연락이 온 것이죠. 그렇게 국내 시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도 입소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 성과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2002년 국내 총 매출액이 67억 원, 해외 매출액이 50억 원에 이를 정도가 되었죠. 이후 CES, CeBIT, 컴퓨텍스와 같은 가전 쇼에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 공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윤 전무: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첫 8자형 쿨러를 개발하고 나서 해외에 물량을 선적해 수출하는 도중, 국내 소비자에게서 불량 문제에 대한 언급을 받은 것입니다. 쿨러와 CPU 접지 면을 나사로 조이는 형태였는데, 접지 면에 굴곡이 생겨(밀착이 되지 않아) 제대로 열 배출이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해외에 수출한 물량과 국내에 판매된 물량 15,000개에 대해서 전부 리콜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바로 조치를 취해 품질 문제를 초기에 바로 잡아 나갔습니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잘만테크’ 사명에 얽힌 일화

인터뷰 도중 잘만테크라는 사명이 어떤 뜻인지 물을 수 있었다. PC 커뮤니티에서는 ‘잘 만든다’의 줄임말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사명이 독특하기 때문. 잘만테크의 의미는 독일어로 ‘좋은, Good’ 이라는 뜻인 ‘Zal’과 사람을 뜻하는 영어 ‘Man’의 합성어이다. 좋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마치 독일어와 같이 들려 유럽 시장에서 나름 사명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쿨러 소음 소리가 적어 ‘잠잘 만하다’ 라는 말의 줄임말로도 불린다고도 전했다.





잘만테크라는 기업 성장 원동력은 기술력

이어서 윤 전무는 잘만테크의 성장 원동력은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끊임 없는 기술 개발 및 개발한 기술을 관리하는 것이 자사가 내세우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윤 전무: 잘만테크의 이영필 대표는 취임 전부터 특허법률사무소의 변리사로 일하며 여러 기술에 대해 특허 관리를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도 ‘리앤목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변리사로 재직 중일 정도로 기술에 대한 특허 관리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잘만테크가 보유한 특허는 111건에 달하고, 의장 등록은 200여 건입니다. 그리고 앞선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에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차기 기술에 대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대기업 앞에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기업들이 기술력의 히다치, 소니, 영업(경영)의 마쓰시타(현 파나소닉)로 불리는 것처럼 저희는 기술력의 잘만테크로 불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허 관리를 통한 기술력이 바로 자사의 장점입니다.


잘만테크가 대비하는 미래 10년


3D 사업을 통해 사업의 다변화를 꾀한다

지금까지 걸어온 과거에 대한 설명 이후, 윤 전무는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신 사업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들어 노트북, 넷북,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가 강세를 보이고, 그 성능도 데스크탑 PC 못지 않게 올라가면서 데스크탑 PC 시장은 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0년을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탑 PC 판매량을 앞지른 원년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노트북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 판매량 증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잘만테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쿨러 시장도 이 흐름에 따라 축소될 전망이다.

윤 전무: 데스크탑 PC 시장이 축소되면서 쿨러 시장 역시 점점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잘만테크는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3D 사업과 와이파이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D 관련 사업은 영화 ‘아바타’와 같은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와 콘텐츠를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하드웨어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사업은 다시 셔터글래스 방식과 편광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잘만테크는 편광 필터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현재 일본 아리사와와 함께 세계에서 편광필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셔터글래스 방식과 편광 방식의 차이점

셔터글래스 방식은 3D 콘텐츠를 오른쪽 화면과 왼쪽 화면으로 나누어 한번씩 교차시키며, 그 중간에 검은 화면을 한번씩 넣어서 보여 준다. 이 방식을 통해 3D 영상을 보게 되면 영상이 잘 맞지 않게 느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단점이 있다. 반면 편광 방식은 기존 디스플레이에 편광 필터를 붙여 넣는 방식으로 오른쪽 화면과 왼쪽 화면을 동시에 보여 준다. 셔터글래스 방식보다 어지러움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두 방식 모두 안경을 사용해야 하는데, 셔터글래스 방식은 안경 자체가 하나의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이 필요하며, 무겁고, 제조 단가도 비싸다(100,000원이 넘는다). 하지만, 편광 방식의 안경은 크기가 일반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고, 제조 단가도 싸다(약 10,000원 정도)는 장점이 있다(영화관에서 일반적으로 나눠 주는 안경이 편광 방식 안경이다).



현재 보유한 3D 편광 기술력과 제품 현황

윤 전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편광 필터를 디스플레이에 붙이는 제조 공정 중 스팟 볼딩 기술과 각 네 모서리에 볼딩 처리를 하는 기술(사각 선둘레 합착 기술)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디스플레이 패널에 편광 필터를 붙이는 공정 기술인데, 각 점과 네 모서리에 본드를 이용해 붙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제조하면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 편광 필터를 떼서 다시 붙일 수 있고, 제조 단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패널과 편광 필터 전체를 볼딩 처리하는 기술도 있는데 이는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 디스플레이 자체를 폐기해야 하기에 제조 단가가 비쌉니다(잘만테크 측에 따르면 각각의 기술로 제조했을 때 약 500달러와 4,000달러 정도로 단가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한 차장: 현재 제품을 개발해 자사 브랜드로 출시한 것도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21.5인치와 24인치 3D 편광 모니터를 개발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수주 물량이 많아 이제야 주문량을 다 채운 상태입니다. 이에 경기도 화성시에 3D 모니터 생산 제 2공장을 증설 중에 있으며, 2012년 6월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또한, 곧 출시할 예정인 아이스테이션 7인치 3D 태블릿 PC ‘Z3D’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시력 검사를 할 때 사용하는 ‘검안용 3D 모니터’도 유럽 4개국에 납품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만의 모 노트북 제조사에 15.6인치용 노트북용 3D 모니터를 납품할 계획이 있습니다.



30인치용 3D 모니터도 개발 중

인터뷰가 끝나고 현재 개발 완료 후 테스트 중인 30인치용 3D 모니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걸그룹 카라의 3D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는데, 직접 안경을 착용하고 감상해 본 결과 일반 영화관에서 보던 3D 영상과 크게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안내자에 따르면 아직 시제품인 안경 하나의 가격이 3,000원 정도로 가정 내에서 가족 수만큼 안경을 구매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한다. 안경을 착용한 본 기자가 착용하는 것에 힘들어 하자, 곧 이어서 안경에 끼우는 클립 형태도 선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와이파이 관련 사업도 시작했다

윤 전무는 이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대동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는 와이파이 관련 사업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얼마 전, SKT에 T와이파이존 옥외형 장비를 납품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을 정도로 현재 와이파이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토대로 추가 공급 계약까지 완료한 상태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itnews/3556/).

윤 전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해 2010년 큰 이슈가 된 와이파이는 내년부터 무선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향후 주요한 사업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지금까지 사용하던 비싼 외산 제품 대신, 자사는 옥외형 와이파이 생성기(AP)를 개발했으며, 실제 이를 SKT에 납품해 기술력을 입증 받았습니다. 자사 제품의 특징은 반경 1Km 거리에 와이파이존을 생성하며, 주위에 다른 여러 주파수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사의 장비는 관제, 인증, 과금 시스템이 다 포함되어 있어, 중앙에서 손쉽게 데이터 관리와 전체 망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3G 신호와 와이파이 신호를 동시에 생성하는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한 차장: 다른 특징으로 자사의 기기는 브릿지 형태로 계속 이어서 설치할 수 있어 유선을 늘리지 않아도 넓은 반경을 와이파이존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A기기에서 200~300m 떨어진 곳에 B기기를 설치해 연결해 나갈 수 있는데, 총 5개까지 연결해도 속도 저하와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에버랜드에 한 개의 유선망으로 100개의 옥외형 와이파이 생성기를 설치하는 계획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장애물이 없는 도서 산간 지역에서는 5km가 떨어진 지역을 무선으로 연결해 해당 지점에 802.11g 규격(54Mbps) 속도의 와이파이존을 생성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은 10km 떨어진 지점에 약 30Mbps 속도의 와이파이존을 생성하는 기술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잘만테크는 옥외형 장비뿐만 아니라 기업용 프리미엄 옥내형 장비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기존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와이파이 신호를 더 증폭하는 휴대용 와이파이 증폭기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미 생성되어 있는 각 와이파이존의 신호가 미약한 지점에서 휴대용 와이파이 증폭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서 끊김 없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만테크가 꿈꾸는 미래

마지막으로 잘만테크는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윤 전무: IT 시장에서 파워를 보이는 기업 중에 이스라엘 기업이 여럿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만 수십 개에 이를 정도인데, 그 특징을 보면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기술력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바로 잘만테크의 이념입니다.

또한 독일에는 ‘강소 벤처 기업’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벤처 기업이 하나의 그룹처럼 모여서 큰 힘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잘만테크의 브랜드 파워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뛰어나고 독특한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들에게 세계 진출의 기회를 주고, 향후 발전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고 있는 잘만테크의 미래입니다.


꼭 옆집 아저씨와 같은 인상의 윤석규 전무이사와 이제 막 개발실에서 업무를 마치고 나온 듯한 모습의 한상윤 차장과의 인터뷰는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될 정도로 본 기자를 깊게 빠져들게 했다. 자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는 듯이 질문에 답하는 그들의 모습에 잘만테크가 어떤 길을 걸어왔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잘만테크는 이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단계다. 쉽지 않은 도전을 시작하는 그들에게서 기존 일반인의 인식까지 바꾸게 만들었던 ‘잘만 쿨러’의 힘을 느꼈다.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실행하고 있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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