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왼쪽)와 송승헌이 스크린의 부진을 털고 새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를 통해 건재함을 보여줄까. 스포츠동아DB
영화 ‘무적자’ ‘그랑프리’ 흥행 쓴맛
KBS ‘…프린세스’로 부활 의기투합
대한민국의 대표 ‘비주얼 덩어리’ 스타인 송승헌과 김태희가 안방극장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KBS ‘…프린세스’로 부활 의기투합
송승헌은 2008년 ‘에덴의 동쪽’ 이후 2년 만에, 김태희는 지난해 ‘아이리스’ 이후 1년 만에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연출 권석장)에 출연한다. 두 사람 모두 전작인 영화 ‘무적자’와 ‘그랑프리’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해 이번 작품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 송승헌은 9월 개봉한 ‘무적자’가 약 15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화려한 캐스팅으로 애초 기대했던 성적에는 크게 못미쳤다. 김태희 역시 드라마 ‘아이리스’로 모처럼 여배우로서 존재감을 보였지만, 이어 출연한 영화 ‘그랑프리’에서는 20만 명도 못되는 관객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작은 사진은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첫 대본 리딩에 참석한 김태희(위쪽)와 송승헌.
두 사람이 자존심 회복 선언하며 선택한 ‘마이 프린세스’는 어린 시절 공주를 꿈꾸다 어느 날 갑자기 진짜 공주가 되어버린 늦깎이 대학생 이설(김태희)과 재벌의 후계자로 준수한 외모를 가진 외교관 박해영(송승헌)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김태희는 2∼3개월 동안 매일 3∼4편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연기 연습을 할 정도로 연기력 논란을 떨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 제작사 커튼콜제작단 관계자는 “예고편을 통해 보여준 소녀시대의 ‘훗’과 같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김태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며 “드라마 ‘아이리스’의 영광을 ‘마이 프린세스’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본인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송승헌 역시 그동안 스크린에서 강한 남성미에 치중하던 것에서 탈피해,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에서 선보인 다정하고 부드러운 매력으로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사진|스포츠동아DB·커튼콜 제작단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