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새우젓" '조공' '쉴드' 대체 무슨 뜻?

입력 2010-12-29 13: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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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초신성
[사진 출처 - 스포츠동아 DB]

"오스카 오빠 조련질에 오늘도 잘 수가 없다. 팬미팅때 조공을 크게 해야겠어. 아직 우리 화력이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지! 기다릴께요, 오스카 오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글이지만 언뜻 보면 무슨 뜻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사실은 이런 뜻이다.

"가수 오스카의 팬 서비스는 탁월하다. 팬들이 모이는 날, 오스카에게 좋은 선물을 주겠다. 오스카 팬들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90년대 초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팬덤문화는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만들고 있다.

'조련','조공','화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련'은 연예인이 능수능란하게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때를, '조공'은 연예인에게 팬들이 값비싸거나 정성스러운 선물을 주는 것을, '화력'은 인기투표 등에서 보여지는 팬들의 물량공세나 행동력을 의미한다.

그밖에도 연예인의 사생활을 쫒는 팬인 '사생팬',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공격성 글이나 부정적인 글에 대해 반박하는 행동인 '쉴드', 직접 따라다지니 않되 온라인 등에서 열성적인 팬인 '안방팬' 등이 있다. '새우젓'은 수많은 팬들을 새우젓에 들어있는 다량의 잔새우에 비유한 표현이다.

90년대 후반의 팬클럽은 전화 사서함과 PC통신 등으로 유지됐다. 오늘날은 팬들이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홈페이지에 집결한다. 팬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사진, 후기, 소설 등을 올리며 다른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감상 등을 나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들만의 은어가 생긴 셈이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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