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문화 빠진 C군은 구설수 단골
‘잠보’ F그룹 멤버 아침마다 전쟁
여성그룹 A는 멤버 한 명의 유별난 남성편력으로 인해 팀 활동이 아슬아슬한 위기에 놓여있다. 이 멤버는 일정이 끝나면 숙소에 있는 시간보다 밖을 돌며 남자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많다. 소속사에서 아무리 주의를 줘도 그녀에게 남자는 거절하기 힘든 유혹이다.
그런가 하면 다른 여성그룹 B 역시 멤버 한 명이 남자 문제로 인해 일정을 펑크 내는 등 물의를 일으켜 소속사 관계자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 소속사의 강한 질책과 주변의 우려 때문에 요즘은 남자 관계로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어서 소속사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남성그룹 C의 경우는 밤문화에 빠져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이 인기를 막 얻기 시작했을 때 소속사에서 “그동안 고생했다”며 밤업소를 데려간 것이 화근이었다. 이때 밤문화의 화려함을 맛본 이들은 이후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밤마다 유흥가를 배회해 숱한 구설수의 주인공이 됐다.
과거 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그룹 D 역시 멤버들의 방탕한 생활 때문에 인기를 유지하지 못한채 사라지고 말았다. 당시 이 그룹은 멤버들 중 일부가 해외 교포 출신이었고, 데뷔 당시 사춘기여서 더욱 ‘통제불능’이었다. 담당 매니저에 따르면 클럽에서 여자들과 노는 것에 빠져 있는 이들을 찾아 거의 매일 밤 클럽가를 헤매다 날을 새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매니저는 “일정이 끝나면 숙소에서 조용히 쉴 것”을 당부했지만 “하루 일과가 끝나면 자유시간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끝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그룹 F의 모 멤버는 다른 문제로 늘 소속사의 애를 태웠다. 유독 잠이 많은데다, 주역일수록 가장 늦게 나타난다는 묘한 우월감때문에 일정이 있는 날은 늘 아침에 매니저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로드 매니저는 2시간 전부터 와서 재촉을 해도 들은체 만체 하다가 스케줄 20분 전에야 일어나 느릿느릿 준비를 한다고. 그러다 문제가 생기면 “로드 매니저가 늦게 준비를 했다”고 책임을 돌린다는 것. 그래서 그룹 D의 소속사 매니저는 모두 그를 담당하기 꺼려해 매번 신입 사원을 고용하는 고역을 치르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