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흔을 앞둔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꿈속에서 국가대표 4번타자다. ‘야신’을 이긴 명장이었지만 프로야구단 사장이 된 후 감독과 야구 얘기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현장을 존중하며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을 뒷받침했다. 대구|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며칠 전에 그만두겠다고 전화하더니…. 어휴, 쯧쯧.”
마치 실직자 아들을 둔 아버지의 심정인 듯했다. 김응룡(69) 전 삼성 사장은 제자인 선동열(47) 감독이 공식적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가슴이 아프다”는 말부터 꺼냈다.
현재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그는 전화통화 내내 힘없는 목소리로 계속 “어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말끝마다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으로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그지만 제자의 안타까운 소식은 가슴을 후벼 파는 듯했다.
사실 김 전 사장은 야구계 인사 중 선 감독이 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선 감독이 김 전 사장에게만 전화로 상의를 했기 때문이다.
김 전 사장은 “쯧∼. 며칠 전에 선 감독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어휴∼. 쯧쯧”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정확한 통화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통화 내용은 생생하다”고 전했다.
“선 감독이 ‘아무래도 삼성 감독을 그만둬야겠습니다’ 하더라고. 깜짝 놀라 ‘무슨 말이냐’고 했지. 그랬더니 ‘사장님도 그만두셨는데, 삼성에서 제가 계속 감독을 하고 있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하더라고. 어휴∼. 그러더니 결국 이렇게 됐네. 쯧쯧.”
김응룡에게 ‘선동열’은 단순한 제자가 아니다. 1985년부터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뒤 영욕의 세월을 함께 했다. 어찌 보면 야구인생의 파트너를 넘어 양아들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2005년 삼성 사장으로 취임한 뒤 감독 자리를 제자에게 물려주기까지 했다.
때로는 제자가 지휘하는 야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심정으로 늘 조용히 지켜보면서 “감독으로서는 나보다 선 감독이 더 낫다”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김 전 사장은 “작년에 5년 재계약까지 해주고 내가 먼저 나왔는데, 어떻게 1년 만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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