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걸그룹 열풍의 비밀] “아시아선 통할 Girl”…쏟아지는 ‘걸’들

입력 2011-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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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그룹이 새롭게 등장해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2010년, 데뷔하자마자 ‘푸시푸시’ ‘가식걸’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씨스타. 스포츠동아DB

■ 걸그룹 해마다 봇물 왜?

국내 포화 불구 일본 등서 인기
“적어도 내년까지는 수요 지속”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이후 해마다 걸그룹이 등장하고 있다. 2010년만 따져도 미쓰에이, 씨스타, 걸스데이, 나인뮤지스, 비돌스 등이 데뷔했다.

이들은 소녀시대와 투애니원, 카라 등 톱클래스 걸그룹뿐만 아니라 티아라, 시크릿,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등 A급 스타로 오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2∼3년차 그룹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미쓰에이와 씨스타만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걸그룹 미쓰에이(miss A). 스포츠동아DB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걸그룹이 홍수를 이루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데도 매년 새로운 걸그룹의 등장은 멈추지 않는다.

음반제작자들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걸그룹 시장은 살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2007년 원더걸스의 ‘텔 미’ 이후 해마다 새로운 걸그룹이 등장하지만 그속에서 ‘되는 걸그룹’ 역시 매년 등장했다.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걸그룹의 수요가 높다는 점이 걸그룹의 탄생을 부추기는 요소다.

포미닛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분사해 걸그룹을 기획중인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 최진호 대표는 “걸그룹 시장이 포화상태라 하지만 알고 보면 여전히 호황이다. 특히 소녀시대와 카라가 일본에서 성공하면서 아시아가 단일 시장이 돼 수요도 훨씬 높다”면서 “문제는 걸그룹의 수가 아니라, 누가 어떤 매력을 가졌고 무엇을 보여주느냐 하는 품질의 문제”라고 말했다.

연내 데뷔시킬 걸그룹을 기획중인 코어콘텐츠미디어 이응용 이사도 “어차피 신인을 계속해서 내야하는 기획사 입장으로선 가장 잘 될 것 같은 신인을 내게 된다. 걸그룹은 아직 시장에서 ‘되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걸그룹 신인들이 매년 쏟아지고 있지만, 실력이 우수한 신인들은 대중의 눈높이를 높여주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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