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전화 에티켓 바뀐다

입력 2011-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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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지정된 장소서 갤러리 통화 허용
27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부터 적용
미 PGA 투어가 경기 도중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1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갤러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관전 매너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골프대회 특성상 엄청난 변화다.

골프는 야구나 축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경기 중 소음을 엄격히 금지했다. 선수가 스윙을 하려고 시작하면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것을 금지했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골프코스에서 갤러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매너 없는 행동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경기진행요원들은 ‘Quiet’라고 쓰인 푯말을 들고 다닐 정도다.

지금까지 이를 엄격하게 적용해 휴대폰 소지 자체를 금지해오던 PGA 투어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겠다고 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PGA 투어는 “이제 휴대전화는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팬들의 편의를 고려해 줘야 한다”며 샌디에이고 대회에서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렇다고 완전한 허용은 아니다. 경기를 하는 선수에 아랑곳 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건 여전히 금지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대회부터 갤러리들의 휴대전화 코스 반입이 허용되지만, 통화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할 수 있다. 문자나 이메일 등을 주고받는 건 제한하지 않는다.

논란은 있다. 선수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다. 허용은 했지만 갤러리들의 불필요한 행동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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