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파울이 레드카드감이라고요?”

입력 2011-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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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 스포츠동아 DB

전문가들 “퇴장 이해못해…옐로카드면 충분”
정해성 감독 “영리한 플레이 필요” 지적도
조광래호가 11일(한국시간) 2011년 아시안 컵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곽태휘(교토상가)가 후반 41분 바레인 선수를 밀어 페널티킥을 내주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곽태휘는 14일 호주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대표팀은 체격조건이 좋고, 파워가 뛰어난 호주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생겼다. 곽태휘의 퇴장 결정도 아쉽긴 했지만 수비수들이 위험지역에서 좀 더 영리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옐로카드가 적당했던 곽태휘의 파울

곽태휘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상대와 함께 넘어졌다. 심판은 페널티 킥을 선언하며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국내 축구 전문가들은 파울이 맞지만 레드카드를 받을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은 “볼 위치를 보면 골대 방향이 아니었다. 게다가 뚫린다고 해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은 아니었다. 결정적인 득점 상황이 아니었기에 옐로카드가 적당했다”고 했다. “심판의 결정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박문성 SBS ESPN 해설위원도 “곽태휘가 뚫렸어도 이정수가 충분히 커버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명백한 득점찬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레드카드를 받을 만한 파울은 아니었다”고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영리한 플레이 요구되는 중앙수비

대표팀은 바레인전에서 포백라인을 섰다.

중앙수비수 조합으로 이정수와 곽태휘가 기용됐다. 공중 볼 경합에 장점이 있는 라인업이다. 상대가 워낙 수비위주로 경기를 펼쳐 큰 위기는 없었지만 문전에서 중앙수비수들의 파울로 프리킥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특히 손으로 상대를 붙잡아 파울을 지적 받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수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정 감독은 “수비수가 상대선수와 경합하다보면 손으로 견제하는 방법을 쓰기 마련이다. 습관적으로 나오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손을 쓰는 행동을 자제하면서 빠른 판단력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예측하면서 미리 대처하는 게 가장 좋다. 몸싸움이 불가피한 경우 위험 지역보다는 근거리 프리킥은 허용하지 않는 지역에서 파울을 해야 한다.

수비수는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수준으로 손을 사용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비수는 때로 심판을 속일 수 있어야 하는 영리함이 필요하다”며 정 감독은 센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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