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등번호 7번

입력 2011-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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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이 대표팀을 떠나는 순간, 그의 등에는 ‘7’이라는 숫자가 있었다.

팬들은 ‘대표팀 유니폼의 7번=박지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7’을 단 것은 아니다. 2000년 대표팀에 데뷔하며 등번호 ‘2’를 받았다. 막내이기에 선택권은 없었다. ‘2’를 달고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 아시안 컵에서 등번호를 바꿔야 했다. 2번은 대선배 강철(현 포항 코치)의 몫이었다. 23번으로 옮겼다.

아시안 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취임과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그는 21번을 받았다. 이 등번호는 2002년 월드컵까지 지켰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유럽진출과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2003년 11월 대표팀에 복귀하며 등번호 8을 달았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2경기를 치른 뒤 다시 21번으로 복귀했다.

2004년 아시안 컵에서 2002년의 영광을 만들어낸 21번을 다시 달았다. 2002년처럼 활약하진 못했다. 8경기를 뛰었지만 무득점. 그리고 2005년 2월 독일월드컵 예선부터 지금의 7번을 달았다. 박지성은 당시 소속팀이었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도 7번을 달았다.

2011년 아시안 컵 한일전을 뛸 때까지 7번을 고수했다. 2005년 맨유에 입단해 소속팀에서는 13번을 달았지만 대표팀 번호는 변경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7번을 달고 A매치에서 9골을 넣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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