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야구단을 운영하는데 왜 엔씨소프트는 9분의 1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구단’이라는 기대를 받을까. 프로야구단을 돈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 수 있을 시초가 엔씨소프트이기를 바라는 희망어린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동명대 전용배 교수는 장기적으로 3가지 차원에서 엔씨소프트 야구단이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고, 모그룹 경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첫째 야구 인프라 구축, 둘째 메이저리그 트리플A 팀 인수를 통한 해외사업 기여, 셋째 오프라인 사업 진출 기여다.
엔씨소프트는 연고지로 확정된 통합 창원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사활적 가치로 삼는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 감독 선임도 상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야구장과 부지, 그 권리를 갖고 있는 창원시의 전폭적 협력 역시 흑자 경영 야구단은 요원하다는 현실을 놀랍게도 엔씨소프트는 알고 있는 듯하다.
전 교수는 “전용구장을 넘어 2014년 이후로는 선수단 숙소와 야구공원 조성까지 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땅도 있고, 도와줄 의사도 있는 창원시이기에 8면에 야구장을 지어서 엔씨소프트의 홈구장, 연습구장으로 쓰고 나머지는 사회인야구, 초중고 학생야구 및 프로팀 전지훈련지로도 활용해 수익을 내보자는 구상이다. 통합창원시가 엔씨소프트가 아이디어를 만개할 수 있도록 장기 무상임대를 해주면 윈윈이 될 수 있다.
전 교수는 야구단이 안착되면 트리플A 팀 진출도 도전할만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트리플A 팀이 평균 5억의 흑자를 내고 있기에” 무위험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전 교수는 롯데가 프로야구 출범 당시 재계순위 49위에서 현재 5위까지 올라가는데 야구단이 엄청난 기여를 한 것처럼 엔씨소프트도 못할 것 없다는 시각이다. 창원을 축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구상하면 유독 야구단에 로열티가 강한 PK정서를 감안할 때 안착이 용이하다는 얘기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