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롤러코스터] 신인 임찬규, 심리전서 류현진 꺾다?

입력 2011-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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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인 임찬규.

LG 임찬규(사진)는 올 시즌 신인 중 한화 유창식과 함께 가장 관심을 받는 인물이다. 그 중에서도 아무래도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유창식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임찬규는 “나는 유창식이 아니라 류현진을 이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10일 LG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와 구장. LG 투수들은 다시 한번 이를 화제로 삼았다. 박명환이 “일단 류현진을 이겨 놓고 큰소리를 쳐라”고 핀잔을 주자 당돌한 임찬규는 “당연히 최고투수인 류현진 선배를 이기고 싶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명환이 “잠실에서 붙을 거냐?”라고 묻자 임찬규는 “그래도 선배인데, 제가 대전에 갈 겁니다. 대전에서 꼭 붙고 싶습니다”라고 대꾸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러자 봉중근은 “얼마 전에도 현진이한테 전화가 왔다”며 웃었다. 류현진이 “도대체 임찬규가 누구냐? 제발 그 놈한테 내 이름 좀 거론하지 말라고 해라. 임찬규 기사만 뜨면 내가 신경 쓰이니까 좀 말려라”라고 했다는 것.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이 말을 들은 박명환은 임찬규를 향해 “이 놈 머리 좋은 놈일세∼. 류현진이 널 신경 쓰게 만든 걸 보면 넌 이미 성공했다. 찬규 네가 이겼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우루마시(일본 오키나와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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