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로 번쩍번쩍…안치홍, 스위치히터 재도전

입력 2011-02-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안치홍.

미야자키캠프 왼쪽타석서 티배팅 구슬땀
KIA 안치홍(21·사진)이 스위치히터로 변신에 다시 도전한다. 10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안치홍은 왼쪽 타석에 서서 티배팅을 했다. 지난 시즌 후 왼쪽 어깨를 수술한 안치홍은 그동안 강도 높은 재활을 소화했다. 주루, 수비훈련에 이어 다시 배트를 잡기 시작한 안치홍은 왼쪽타석에서 스윙을 하며 스위치히터로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안치홍은 2009년 입단 첫해 14개의 홈런을 치며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고졸 신인이 입단 첫해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건 김재현, 이승엽, 김태균에 이어 안치홍이 역대 4번째였다. 그러나 장타력에 비해 타율이 0.235(371타수 87안타)에 머물며 정확도에서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안치홍은 지난해 133 전경기에 출장해 461타수 134안타 타율 0.291을 기록했다. 홈런도 8개를 기록했고 50타점에 79득점 18도루까지 공격 전 부분에서 활약했다.

안치홍이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고 정확도를 눈에 띄게 높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지훈련 도중 시도한 스위치히터도 있었다. 안치홍은 “지난해 왼쪽 타격연습을 많이 했다. 타격 동작에서 밸런스를 잡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지난해 감독님이 왼쪽 타석을 지시하지 않으셔서 스위치히터에 대한 생각을 접고 있다가 이번 캠프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치홍의 스위치히터 재도전은 조범현 감독의 권유로 시작됐다. 그는 “고등학교 때 감독님을 인스트럭터로 처음 만나 많은 것을 배웠었는데 그 때 스위치히터로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올해 전지훈련을 시작하며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셨다. 고교 때 수술이후 아직 조금 남아있는 왼쪽 손바닥 통증에도 스위치히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휴가(일본 미야자키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