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롤러코스터] 145km에 스킨헤드…김영민 살벌하네

입력 2011-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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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넥센 김영민. 하지만 알고 보니 배힘찬의 이발 기계가 만들어 낸 ‘참사’라고. 세인트피터스버그(미 플로리다주)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진행 중인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는 영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김영민(23)은 벌써 최고구속 145km의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공만 살벌한(?)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헤어스타일까지 더 강인해졌다.

김영민은 “처음에는 캠프도 얼마 안 남았으니, 마음을 더 가다듬겠다는 각오로 그냥 긴 머리를 짧게 칠 생각이었다”고 했다. 마침 룸메이트인 배힘찬(28)이 이발기계를 갖고 있었다.

“윙, 윙” 배힘찬의 힘찬 손놀림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게 웬걸. 이리 잘라도, 또 저리 잘라도 머리 모양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졌다.

배힘찬은 “결국 외화시리즈 A특공대의 BA처럼 그냥 머리 가운데 부분만 길게 남겼다”고 했다.

송신영(34)도 헤어디자이너 대열에 합류하면서 김영민의 뒤통수에는 갈지자까지 생겼다. 순식간에 놀이터가 된 그의 머리.

훈련장에서 김영민을 본 김시진 감독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야, 너 언제까지 그렇게 하고 다닐래?” 감독의 한마디에 ‘닭 벼슬 모양’의 머리까지 밀어냈다. 기나 긴 여정 끝에 결국 그의 머리는 ‘스킨헤드스타일’로 안착했다.

구위도, 머리 모양도 거침없는 김영민. 그가 넥센의 ‘와일드 씽’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세인트피터스버그(미 플로리다주)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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