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문코비…LG, 삼성 잡고 3연승

입력 2011-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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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23득점·7R…PO행 성큼
전자랜드 5연승…KT와 반게임차
창원 LG가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반면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의 기세에 눌려 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해결사’문태영(23득점·7리바운드·5어시스트·4블록슛·2스틸)의 전천후 활약을 앞세워 92-81로 낙승했다. 시즌 세 번째 3연승. 6위 LG는 같은 날 7위 SK가 전자랜드전에서 패하면서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 LG는 SK에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기 때문에 동률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자동적으로 6위가 된다. 사실상 4경기 차. 반면 시즌 두 번째 4연패를 당한 삼성은 LG에 2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LG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대협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넣으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에만 3점슛 11개 가운데 7개를 적중시키면서 성큼성큼 점수를 쌓아올렸다. 위기는 아주 잠시 뿐. 3쿼터 2분께 삼성 이정석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42-43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하지만 로버트 커밍스의 득점과 문태영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3점 플레이가 곧바로 계속되면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커밍스의 세 차례 골밑 득점과 문태영의 연속 블록슛으로 삼성의 기를 꺾어 버렸다. 결국 3쿼터는 65-53으로 완벽한 리드.

LG는 4쿼터에서도 조상현과 기승호가 좌우에서 3점슛을 연이어 꽂아 넣은 뒤 삼성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문태영과 커밍스가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이규섭이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9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후반에는 4득점에 그치면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이날 SK전에서 92-79 로 승리해 5연승을 달리는 한편 1위 부산 KT를 0.5경기차로 바짝 뒤쫓았다. 허버트 힐(24득점·12리바운드), 문태종(20득점·7어시스트), 서장훈(19득점·7리바운드)이 고르게 활약한 덕분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전자랜드전 5연패를 당한 SK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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