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조은아(24)씨는 평소 IT기기와 담을 쌓고 지낸다. 문서 작업, 인터넷 서핑, 게임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전형적인 ‘기계치’다. 그런 조씨도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남자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 대세라며 적극 추천했기 때문. 하지만 소총도 몽둥이로 쓰는 조씨의 능력(?) 덕분에 그의 스마트폰은 조금 비싼 휴대폰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조씨가 사용하는 건 전화, 문자메시지, 동영상 감상 그리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위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게임 ‘위룰’ 뿐. 이럴거면 뭐 하러 스마트폰을 샀냐며 남자친구가 면박을 주지만 정작 제일 답답한 건 조씨 자신이다.
“알기 쉽게 가르쳐나 주고 잔소리를 하던가. 나라고 이러고 싶겠어?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이라도 있으면 당장 등록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그 학원, 진짜 있습니다
조씨의 바람대로, 그런 학원이 정말로 등장했다. 물론 교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강의를 듣는 오프라인 학원은 아니고, 온라인으로 결제해 강의를 듣는 ‘인강(인터넷 강의)’ 학원이다. 바로 스마트폰 온라인 강좌 전문사이트 ‘스마트티쳐(www.smartteacher.co.kr)’다.
스마트티쳐는 스마트폰 초보자들도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기종별 강좌를 제공한다. 현재 ‘갤럭시S’와 ‘아이폰’ 강좌가 각 20개 이상 준비돼 있으며, ‘갤럭시S2’가 출시되면 해당 강좌도 개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개별 강좌마다 따로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월 단위로 수강비를 결제하면 해당 기간동안 모든 강좌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강비는 1개월에 20,000원이며, 3월 말까지 오픈 기념 50% 할인된 가격에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
강좌의 분량은 주제에 따라 4분에서 20분 정도로, 일반적인 인강에 비해 짧은 편이다. 이는 ‘구글 마켓’, ‘어플 삭제’, ‘벨소리’ 등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세부적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만 찾아서 볼 수 있어 효율적이다.
강좌 방식도 일반 인강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인강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느낌을 주도록 화면에 강사가 나타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스마트티쳐 강좌에는 강사의 음성만 들릴 뿐, 강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처럼 스마트폰 화면과 손가락 아이콘이 등장한다. 스마트폰 전문가가 옆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유료 결제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샘플로 제공되는 ‘맛보기강좌’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제를 결정할 수 있다.
스마트티처는 동영상 강좌 뿐 아니라 ‘도와주세요’, ‘묻고답하기’, ‘팁/활용법’ 등 다양한 게시판 커뮤니티를 운영해 사용자간 정보 공유를 유도했다. 강좌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나 새로운 의문이 생긴 사용자들이 질문을 올리면, 사이트운영자나 다른 사용자들이 답변을 달아 준다. 물론 이 곳에 질문을 올리는 것은 무료지만,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 자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답변을 기대하긴 힘들다. ‘스마트폰을 글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꼭 배워야 하나요?
일부 사람들은 “스마트폰 그게 뭐라고, 돈까지 내가면서 배워야 하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매우 안이한 생각이다. 돈을 내고 학원을 다니든 주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든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는 자유지만, 스마트폰의 사용법은 반드시 배워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570만 명을 넘었으며, 2011년 말까지 이변이 없는 한 1,00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 PC(개인컴퓨터)의 보급화 과정과 비슷하다. 당시 전국적으로 컴퓨터 배우기 열풍이 불었으며, 동네 곳곳마다 컴퓨터 학원이 들어섰다. 이 때 컴퓨터 배우기를 게을리했던 사람들은 ‘컴맹’이라고 불리는 수모를 당했다. 스마트폰 역시 ‘스맹’ 혹은 ‘맛맹’과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당장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 없다고 해서 스마트폰 지식까지 멀리하다간 스맹 대열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일단 스마트폰에 대해 잘 아는 주변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겠지만 만일 주변 사람들 중에 전문가가 없다면 학원이라도 가는 것은 어떨까.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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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가르쳐나 주고 잔소리를 하던가. 나라고 이러고 싶겠어?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이라도 있으면 당장 등록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그 학원, 진짜 있습니다
조씨의 바람대로, 그런 학원이 정말로 등장했다. 물론 교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강의를 듣는 오프라인 학원은 아니고, 온라인으로 결제해 강의를 듣는 ‘인강(인터넷 강의)’ 학원이다. 바로 스마트폰 온라인 강좌 전문사이트 ‘스마트티쳐(www.smartteacher.co.kr)’다.
스마트티쳐는 스마트폰 초보자들도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기종별 강좌를 제공한다. 현재 ‘갤럭시S’와 ‘아이폰’ 강좌가 각 20개 이상 준비돼 있으며, ‘갤럭시S2’가 출시되면 해당 강좌도 개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개별 강좌마다 따로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월 단위로 수강비를 결제하면 해당 기간동안 모든 강좌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강비는 1개월에 20,000원이며, 3월 말까지 오픈 기념 50% 할인된 가격에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
강좌의 분량은 주제에 따라 4분에서 20분 정도로, 일반적인 인강에 비해 짧은 편이다. 이는 ‘구글 마켓’, ‘어플 삭제’, ‘벨소리’ 등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세부적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만 찾아서 볼 수 있어 효율적이다.
강좌 방식도 일반 인강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인강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느낌을 주도록 화면에 강사가 나타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스마트티쳐 강좌에는 강사의 음성만 들릴 뿐, 강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처럼 스마트폰 화면과 손가락 아이콘이 등장한다. 스마트폰 전문가가 옆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유료 결제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샘플로 제공되는 ‘맛보기강좌’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제를 결정할 수 있다.
스마트티처는 동영상 강좌 뿐 아니라 ‘도와주세요’, ‘묻고답하기’, ‘팁/활용법’ 등 다양한 게시판 커뮤니티를 운영해 사용자간 정보 공유를 유도했다. 강좌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나 새로운 의문이 생긴 사용자들이 질문을 올리면, 사이트운영자나 다른 사용자들이 답변을 달아 준다. 물론 이 곳에 질문을 올리는 것은 무료지만,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 자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답변을 기대하긴 힘들다. ‘스마트폰을 글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꼭 배워야 하나요?
일부 사람들은 “스마트폰 그게 뭐라고, 돈까지 내가면서 배워야 하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매우 안이한 생각이다. 돈을 내고 학원을 다니든 주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든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는 자유지만, 스마트폰의 사용법은 반드시 배워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570만 명을 넘었으며, 2011년 말까지 이변이 없는 한 1,00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 PC(개인컴퓨터)의 보급화 과정과 비슷하다. 당시 전국적으로 컴퓨터 배우기 열풍이 불었으며, 동네 곳곳마다 컴퓨터 학원이 들어섰다. 이 때 컴퓨터 배우기를 게을리했던 사람들은 ‘컴맹’이라고 불리는 수모를 당했다. 스마트폰 역시 ‘스맹’ 혹은 ‘맛맹’과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당장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 없다고 해서 스마트폰 지식까지 멀리하다간 스맹 대열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일단 스마트폰에 대해 잘 아는 주변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겠지만 만일 주변 사람들 중에 전문가가 없다면 학원이라도 가는 것은 어떨까.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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