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국가 대표팀 감독(左),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友).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구자철·윤빛가람 등 대상 중복
상생 원칙 속 갈등 불씨는 남겨
우려했던 마찰은 없었다. 딱히 소득도 없었지만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상생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상생 원칙 속 갈등 불씨는 남겨
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A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최근 논란을 빚은 대표 선수 차출 문제를 협의했다.
이 문제를 놓고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두 사령탑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11시부터 약 4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미팅과 점심식사로 이어진 회의에서 ‘A대표팀이 선수 차출 우선권을 갖는다’는 기존 원칙이 재확인됐다.
“대표팀 코치를 4년 간 하며 성인대표팀의 중요성을 안다”던 홍 감독이 이런 협회 결정을 수용하며 갈등조짐으로 번질 사태는 잘 봉합됐지만 아직 완벽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물론 윤빛가람(경남),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윤석영, 지동원(이상 전남) 등도 문제다. 그나마 지동원은 부상 중이라 3월 중 차출이 어려우나 나머지는 여전히 중복된다.
조 감독은 “아직 확실히 기량이 검증되지 않아 좀 더 살펴봐야 한다. K리그를 살펴 해당 포지션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있다면 올림픽팀이 이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홍 감독은 “조 감독과 협의하고 상의하면서 선수구성을 하겠다. 일단 양 쪽이 서로 윈·윈하는 분위기를 이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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