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배구스타 삼성화재의 박철우(왼쪽)와 LIG손해보험 김요한이 16일 열리는 남자배구 준PO 1차전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친다.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박철우 갈수록 진가”
알고도 못막는 가빈 가세 V자신
LIG “김요한 부상 완쾌·감각 굿”
오늘 1차전…진검승부 막 올라
남자배구 준PO 관전포인트알고도 못막는 가빈 가세 V자신
LIG “김요한 부상 완쾌·감각 굿”
오늘 1차전…진검승부 막 올라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이 V리그 남자부 준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다.
전문가들은 삼성화재 우세를 점친다. 이에 대해 LIG손해보험은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1,2라운드에서 모두 삼성화재를 꺾었고 특히 2라운드 때는 김요한과 이경수를 빼고도 3-1로 이겼다.
반면 삼성화재는 3,4,5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을 제압한 것을 예로 들며 “이게 바로 진정한 실력 차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준PO 1차전은 16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두 팀은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 뒤 1승1패가 되면 20일 대전 3차전에서 PO 진출 팀을 가린다.
○동갑내기 거포 박철우-김요한
스물여섯 동갑내기 거포 삼성화재 박철우와 LIG손해보험 김요한의 맞대결이 볼거리다.
박철우의 최근 흐름이 좋다. 시즌 초반 삼성화재 스타일에 녹아들지 못했지만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LIG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도 마찬가지. 1,2라운드 때 각각 6점, 1점으로 부진했고 팀도 모두 패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14점으로 부활의 기미를 보이더니 4,5라운드에서는 각각 18점, 20점을 올렸다. 특히 4라운드 경기 후에는 칭찬에 인색한 신치용 감독도 “오늘 박철우가 최고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김요한은 잔뜩 독을 품었다.
올 시즌 남자부 주축으로 자리 잡은 1985, 1986년생 또래 가운데 혼자서만 처졌다. 대한항공 한선수(26)와 현대캐피탈 문성민(25)은 팀을 1,2위로 이끌었고, 박철우도 시즌 막판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반면 김요한은 1월8일 우리캐피탈 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재활하며 시즌의 절반 이상을 쉬었다.
부상에서는 완쾌했다. 5라운드 막판 3경기에서 실전 감각도 찾았다. 특히 12일 상무신협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경수-김요한-페피치 삼각 편대가 무려 두 달 여 만에 호흡을 맞췄다. 김요한이 터져야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삼성화재 가빈(25)은 다른 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올 시즌 득점 1위(839점), 공격종합 2위(55.43%), 서브 3위(세트 당 0.38개)에 올라 있다. 오픈, 시간차, 후위공격도 모두 1위. 말 그래도 ‘알고도 못 막는 게’ 가빈의 강타다.
LIG손해보험 페피치(27)도 이를 악물었다. 득점 2위(635점), 공격종합 4위(51,28%) 서브 4위(0.33개)로 모든 부문에서 가빈에 뒤졌다. 그는 “팀에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이제는 내가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