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입력 2011-03-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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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매물도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 풍광(1)과 섬 곳곳에 핀 동백꽃(2), 어부들이 즐겨먹었다는 자연산 별미 음식으로 가득한 ‘어부밥상’(3). 스포츠동아DB

대매물도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 풍광(1)과 섬 곳곳에 핀 동백꽃(2), 어부들이 즐겨먹었다는 자연산 별미 음식으로 가득한 ‘어부밥상’(3). 스포츠동아DB

■ 경남 통영 ‘매물도’

망태봉에서 바라본 등대섬 절경
어부밥상·성게 미역쌈 등 별미
경남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뱃길을 따라 1시간 20분가량 가면 나란히 위치한 세 개의 섬에 도착한다. 매물도다. 안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군마의 형상이라고 해서 말(馬)과 꼬리(尾)라는 뜻의 ‘마미도’라 불렸다가, 이후 경상도 발음으로 ‘매미도’가 됐고 다시 ‘매물도’로 변했다.


● 곳곳이 카메라 셔터 유혹하는 비경

섬은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아직 사람의 발길을 덜 탄 곳은 대매물도다. 이 섬 대항마을 위쪽에 위치한 장군봉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풍광과 소매물도 가까이 위치한 꼬돌개에서 보는 낙조가 일품이다.

제과 CF로 잘 알려진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이미 유명 관광지다. 두 섬은 썰물 때 걸어갈 수 있는 바닷길(열목개)이 생긴다. 등대에서 보는 소매물도와 소매물도의 망태봉에서 보는 등대섬의 절경은 발길을 저절로 멈추게 하는 힘이 있다.


●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가득한 그곳

매물도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됐다. 탐방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조형물은 작가와 주민들의 합작품이다. 각 가옥에는 ‘해녀의 집’, ‘고기잡는 할아버지’ 등 문패가 달렸고 ‘옛셈터’와 ‘당산나무터’ 등 마을의 역사를 알려주는 표지판도 예쁘게 꾸며져 있다. 당금마을과 대항마을을 잇는 탐방로에는 ‘쉬어가는 곳 ’‘바다를 굽어보는 곳’ 등 적재적소에 조형물과 설명문이 세워져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 자연산 먹을거리도 가득

매물도 먹을거리 중 절대 놓치면 안되는 것은 어부들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구성된 ‘어부밥상’. 볼락 등 자연산 생선 구이와 성게 미역국, 어부들이 에피타이저(?)로 먹었다는 성게 미역쌈 등 육지에서는 접하기 힘든 음식들이 올라온다. 벗꽃이 필 때 가장 맛있다는 ‘벗굴’도 일미다. 바다 내음만 너무 가득하다면 방풍나물과 시금치로 다시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면 그만이다.


◆ 교통=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 7시, 11시, 오후 2시 출항. 대매물도 출항시간은 오전 8시15분, 낮 12시20분, 오후 3시45분.


◆ 소매물도 물 때 확인= 한솔해운 (http://www.nmmd.co.kr/)


◆ 숙박= 대매물도에서는 민박을 해야 한다.

당금마을: 박성배 이장 (010-8929-0706), 김인옥 어촌계장 (010-3844-9853) 대항마을: 이규열 이장 (010-4847-9696), 김정동 어촌계장 (010-6340-1514)


◆ 음식= 대매물도에서는 민박집서 해결(1인 6000원). ‘어부밥상’은 올 여름부터 판매(2인 기준 3만원)

매물도 l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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