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재도전에 ‘나는 PD다’ 등 비난 패러디 ‘봇물’

입력 2011-03-21 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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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사진|방송 캡쳐.

나는 가수다. 사진|방송 캡쳐.

“네가 가수냐(제목 패러디) “안됩니다! 7위! 땡!(‘1박2일’ 나영석PD 패러디)

20일 방송한 MBC 예능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가 기본적인 룰을 뒤엎고 첫 탈락자 김건모의 재도전을 허용하자 인터넷에서는 ‘비난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쟁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나영석PD가 엄격한 기준과 단호함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점을 비교한 패러디물 등이 잇따라 등장했다.

나PD가 “7위 탈락!”이라고 하자, 김제동이 “재도전 안 되나요?”라고 묻고 나PD는 “안됩니다”라고 일축한다. 이어 나PD는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서바이벌’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라고 말하고, 가수들이 “재도전하게 해주세요”라고 거듭 부탁하자 “땡! 김건모 7위! 실패!”라며 나PD는 상황을 끝낸다.

‘시청자 우롱 4단계’라는 패러디물도 눈길을 끈다. 1단계 김영희PD가 “7위 김건모!”라고 말하자, 2단계 이소라 “왜 진행하고 난리야. 내가 좋아하는 김건모가 7위해서 슬프단 말야”, 3단계 김제동 “주제 넘지만 재도전 안될까요?” 4단계 제작진 “긴급회의 하겠습니다.”로 일련의 상황을 정리한 패러디도 있다.

‘나는 가수다’ 월드컵 버전 패러디도 나왔다. “브라질 이변의 16강 탈락!”, “어차피 월드컵이란게 세계 축구팬들에게 더 좋은 축구를 보여드려야 하는 자리인만큼 브라질 본인이 원한다면 한번의 재도전 기회를 드립니다.” 일본 “나는 경기 못하는데 왜 경기 속행하고 난리야. 나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브라질이 떨어져서 슬프단 말야”라고 비유한 글도 올라와 있다.

프로그램 명으로도 패러디가 나오고 있다. 승부에 깨끗하게 승복 못하는 ‘네가 가수냐?’, ‘서바이벌’이라는 1원칙을 제작진 스스로 깬 ‘나는 PD다’ 등의 비판이 그것.



‘나는 가수다’의 예정된 기획은 현장 방청객 투표를 통해 국내 정상급 7명의 가수 중 7위를 한 가수가 탈락하고, 곧바로 새 가수가 들어오는 서바이벌 형식.

하지만 첫 탈락자 김건모부터 때 아닌 ‘재도전 형식’이 도입되자 시청자들은 “우롱 당했다” “탈락자는 시청자였다”며 비난 받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 대표로 현장에서 투표한 500명 방청객을 순식간에 ‘들러리’로 만들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가수 이소라는 눈물을 흘리며 녹화를 거부해 MC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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