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명곡들 “‘…가수다’야, 고맙다!”

입력 2011-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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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항상 그대를’ ‘너에게로…’ 등
프로그램 등장 음악 다시듣기 붐
MBC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가 매회 논란 속에서도 잊힌 명곡들을 재조명해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에 등장한 노래들이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다시 듣기 열풍이 일고 있다.

21일 오후 4시 현재 벅스 차트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에서 윤도현이 부른 ‘나 항상 그대를’(이선희)이 2위, 정엽의 ‘짝사랑’(주현미)이 3위, 김범수의 ‘그대 모습은 장미’(민해경)가 4위를 차지했다. 또 박정현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권인하 강인원 김현식)와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다시’(변진섭), 백지영의 ‘무시로’(나훈아)가 그 뒤를 따랐다. 김건모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임주리)도 10위 등 신곡을 발표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밀어내는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멜론의 ‘실시간+급상승’ 차트에서도 윤도현의 ‘나 항상 그대를’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출연 가수들의 노래가 30위권 내에 모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주 방송에서 선보인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18일 KBS 2TV ‘뮤직뱅크’ K-차트 20위권에 진입했다. 2004년 나온 노래가 7년 만에 차트에 재진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히고 있다.

‘위대한 탄생’의 이은미와 김윤아, 김태원의 노래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은미의 ‘멘티’ 이진선의 과제곡이었던 ‘녹턴’은 애초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노래.

하지만 이은미의 가창력과 애절한 멜로디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으면서 온라인 음원 차트의 인기곡으로 떠올랐다. 김윤아 ‘멘티’들의 과제곡이었던 자우림의 ‘봄날은 간다’와 ‘섬싱굿’, 부활의 ‘비밀’과 ‘론리 나이트’도 최신곡들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런 흐름은 ‘좋은 노래는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말을 증명해주는 것과 동시에 전자음이 가득한 가요계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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