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최대한 역량을 발휘했고, 중요한 승리를 얻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내용보다 결과에 의미를 뒀다. 홍 감독은 “지난 일주일간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오늘 승리를 따냈다. 밖에서 보시는 분들이 답답할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선수들은 최대한 역량을 발휘했고, 중요한 승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이용재는 연습 때보다 조금 실수가 있었지만 잘 해줬다. 석현준은 개인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경기 내용에서는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을 꼬집기도 했다.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제대로 안 됐다. 패스 타이밍을 놓치거나 한 박자 늦어 패스가 끊기는 경우가 나왔는데 부족한 부분으로 평가됐을 것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너무 가깝게 서면서 공격라인과 거리감이 있었다. 한 명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어야 했는데 잘 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만족 한다”고 강조했다.
6월 시작하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준비하고 있는 홍 감독은 4∼5월 사이에 한 차례 훈련을 계획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대학생 선수들을 위주로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한일대학선발전 참가로 이번에 뽑지 못한 선수들과 남해에서 열렸던 대학선수권에서 눈여겨봤던 선수들을 모아 훈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올림픽 예선전을 벌여야하는 6월에는 최상의 멤버를 선발할 계획이다. “6월 중순에는 다른 대표팀이 운영되지 않는다. 우리가 굳이 새롭게 판을 짤 필요는 없다”며 A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 대부분을 불러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