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청야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에서 열린 미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청야니는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0언더파 206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가 우승하게 되면 32년 만에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된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1978년과 1979년 연속 우승한 산드라 포스트(캐나다) 뿐이다.
청야니는 미LPGA 투어에서 올린 6승 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할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하고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실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신기록 작성은 무난한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낭자군단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위성미(22·나이키골프)가 3라운드서 3타를 줄이며 4위(6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청야니와는 6타 차다. 뒤를 이어 강지민(31)이 9위(3언더파 213타), 김미현(34·KT)이 공동 10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 중이지만 역전 우승을 노리기엔 타수차가 너무 벌어졌다.
우승 기대를 모았던 최나연(24·SK텔레콤)과 신지애(23·미래에셋)는 나란히 공동 36위(3오버파 219타)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