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 또 매진…600만 관중매직 스타트!

입력 2011-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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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야구장에 발디딜 틈이 없다. 2일 개막전 네 경기 매진에 이어 개막 이틀째인 3일에도 야구장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만원 관중으로 열기가 뜨거운 3일의 잠실구장. 스포츠동아DB.

사직 등 개막전 4개구장 매진축포
잠실은 2년연속 개막 2연전 꽉 차
전국 뜨거운 열기…흥행 예감 굿!
프로야구 관중 600만 시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2011년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개막과 동시에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축포를 쏘아 올렸다.

2일 개막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잠실(LG-두산), 문학(넥센-SK), 사직(한화-롯데), 광주(삼성-KIA) 등 4개 구장이 모두 만원사례를 이뤘다. 서울라이벌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잠실은 2일에 이어 3일에도 2만7000석이 꽉 차며 2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직도 첫날 전 좌석 매진(2만8000석)에 이어 다음날도 2만5050명이 구장을 찾는 호황을 이뤘다.

문학 역시 마찬가지다. 타 구장에 비해 다소 약한 카드라고 평가됐던 넥센-SK전이었지만 개막 당일 2만7600석 입장권이 모두 팔린 데 이어 2차전에도 2만4625명이 문학구장을 찾았다. 광주도 전날 구장(1만2500석)을 꽉 메웠고 3일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8381명이 모여 경기를 관람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수는 592만8626명이었다. 2009년 592만5285명에 이어 2년 연속 590만 관중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시즌 목표 관중수를 600만으로 세웠다. 아직 2연전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조짐은 좋다.

두산 이왕돈 마케팅과장은 “지난해에도 많은 팬들이 프로야구에 성원을 보내줬지만 올해는 야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범상치 않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22일 두산-LG와의 개막전 입장권 창고를 개방한 순간 예매사이트 서버가 다운돼버린 사건이 그 방증이다. 이 과장은 “당시 입장권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서버가 다운돼 티켓링크 측에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국내 대표 포탈사이트에서도 실시간검색어로 ‘티켓링크’와 ‘두산베어스’가 나란히 1, 2위에 올라와있었다. 개막전이 시작된 후에도 ‘프로야구’ ‘야구중계’ 등이 인기검색어로 떴다. 기존 야구팬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지금에 안주하기보다는 구단이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관중유치에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는 비단 구단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이 과장은 “어떤 마케팅, 어떤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어떤 야구를 선보이느냐가 메인이다. 8개 구단 선수단이 팬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야구를 하는 게 600만 시대를 열 수 있는 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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