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즈. 스포츠동아DB.
LG 용병 리즈(사진)에 대한 두산 김동주의 평가다. 2일 잠실 LG와의 개막전에서 4회 리즈를 상대로 좌월솔로포를 쏘아 올린 그는 “변화구가 밋밋했고 구속에 비해 종속이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145km를 던져도 볼끝이 좋은 투수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
리즈는 시범경기를 통해 최고 160km의 광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3번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4.2이닝을 던지면서 15탈삼진을 기록했다. 방어율도 1.23으로 8개 구단 투수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사사구를 7개나 기록해 제구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제구 문제는 개막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졌다. 김동주와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은 볼도 모두 몸쪽 높은 실투성이었다. 결국 이날 3안타(2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패배가 뼈아픈 것은 리즈가 타 구단 상대타자에게 주는 위압감도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LG 박종훈 감독은 “홈런을 맞은 것도 정상적인 스윙타이밍에서 맞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안정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고 큰 장점(빠른 구속)이 있는 투수”라며 리즈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지만 “본인도 ‘실수’라고 표현했고 앞으로 실투의 확률을 줄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