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2골밖에 안먹었다”…KSPO, 수원FMC에 졌지만 경기력 UP

입력 2011-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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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WK리그에 처음 뛰어든 전북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받지 못했고, 기존 팀에서 버림 받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외인구단’이다.

이들 중에서는 축구화를 1∼2년간 신지 않다가 다시 선수로 복귀한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기존 팀과의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재순 감독은 “경기로 따지면 3∼4골 차이는 난다고 봐야 한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의 말처럼 11일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4라운드 수원FMC와의 경기에 나선 체육진흥공단은 힘든 경기를 펼친 끝에 0-2로 패했다. 시즌 개막 후 4연패.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잃었던 실전 경기 감각을 회복하면서 팀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체육진흥공단은 수원MFC전에서 오히려 먼저 득점을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 한 볼을 상대가 걷어내자 정미경이 볼을 잡아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볼은 낮게 깔려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12분 수원FMC 고태화에게 선제골을 내준 체육진흥공단은 4분 뒤 동점기회도 맞이했다. 그러나 이새움이 슈팅한 볼이 골대 앞으로 흘렀고, 이유라가 재차 슛했지만 볼은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을 0-1로 뒤진 체육진흥공단은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겨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선수들은 몸을 던져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15분 손윤희에게 추가실점했지만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기싸움에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 감독은 “매 경기를 할 때마다 선수들에게 실점을 두려워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기량차가 크기 때문에 항상 힘든 경기를 하지만 골과 가까운 장면을 좀 더 많이 만들어내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함안|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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