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연 ‘셔틀콕 여왕’에 오르다

입력 2011-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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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배드민턴 첫 국내대회인 ‘2011 전국봄철 종별배드민턴리그’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 삼성전기 여자부 길영아 감독()이 팀을 여자 일반부 정상에 올려놓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스포츠동아DB

전국봄철 종별배드민턴리그전 8일째

단식 4승, 복식 2승…여자부 MVP 올라
길영아의 삼성전기 2년만에 정상 복귀
남자 일반부선 당진구청 첫 우승 감격
삼성전기가 이효정, 황혜연의 활약 속에 2011년 배드민턴 첫 국내대회 ‘2011 전국봄철 종별배드민턴리그’ 여자 일반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배드민턴 실업팀 감독에 오른 길영아(41) 삼성전기 여자부 감독은 데뷔전에서 지난해 1위 한국인삼공사를 제치고 우승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17일 경기도 포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삼성전기는 단식 2경기에서 모두 패해 벼랑끝에 몰렸지만 이어진 복식 2경기와 최종 단식경기에서 승리하며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한국인삼공사는 국가대표 1∼3번 단식 주자인 세계랭킹 10위 배연주가 1단식, 34위 배승희가 2단식을 맡아 삼성전기 강혜원과 서윤희를 각각 세트스코어 2-1, 2-0으로 이겼다.

삼성전기는 단식 2경기를 모두 내주고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베테랑 이효정이 강해원과 조를 이룬 복식 첫 경기에서 한국인삼공사 이세랑-박소민을 2-0으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높은 누적 포인트로 여전히 세계랭킹 16위에 랭크된 이효정은 특유의 안정감 넘치는 경기운영으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여기서 위기감을 느낀 한국인삼공사는 배승희와 여자복식 세계랭킹 26위 정경은이 조를 이룬 필승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삼성전기 김민서-박소리가 3세트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마지막 단식경기에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황혜연이 한국인삼공사 권희숙을 2-0으로 이기며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전기는 2009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이번 대회에서 단식 4승, 복식 2승을 거둔 황혜연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한편 16일 열린 남자일반부 결승에서는 당진군청이 이용대, 정재성 등 국가대표 스타들이 포진한 삼성전기를 3-2로 이기고 1990년 창단 이후 봄철종별리그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호 기자(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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