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독기품은 SK, 5·6회 만루서 적시타 행진

입력 2011-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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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9 - 7 롯데
(승:글로버 패:코리)

야구는 흐름의 종목이자 멘탈스포츠이기도 하다. 이 지점에서 24일 일전을 앞두고 흐름으로 치면 롯데였고, 정신력으로 치면 SK였다. 롯데는 23일 멤버 전원이 농군패션을 했고, 이대호 조성환 등 주요 선수들은 머리까지 짧게 깎았다.

그 절박함으로 연장 10회 끝내기 역전승을 얻어냈다. 그러자 24일에는 당한 SK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달려들었다. 1회부터 1번타자 정근우가 볼넷을 얻더니 발로 3루까지 나갔고,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 분위기를 이끌었다. 5,6회 두 차례 만루에서 박재상, 최윤석이 연거푸 싹쓸이 적시타를 뽑아냈다.

집중력에서 앞선 SK가 나중에는 흐름마저 장악했다. 롯데는 모처럼 좋은 흐름을 갖고 출발했으나 타선이 터져주기 전에 코리가 먼저 무너졌고, 불펜진도 계속 추가점을 내줬다. 다만 위안이라면 이대호가 홈런 2방을 터뜨렸고, 타선이 12안타를 쳐내 이틀 연속 SK 불펜을 몰아붙이는 등 오름세로 반전된 대목이다.

사직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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