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4월의 KS’…SK-두산 봄밤의 대혈투!

입력 2011-04-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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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독주 굳히기 위한 2승 챙기기 총력
에이스 내세운 두산, 무조건 기선제압
1-2위 두팀 오늘부터 시즌 첫 3연전

숙적 두산과 SK가 29일 문학에서 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2007년부터 프로야구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SK와 두산에게 2011년은 더 특별하다. SK 김성근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은 올해 모두 계약이 만료된다. 특히 두 팀은 개막 후 전국시대를 보는 듯한 치열한 전장에서 2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SK와 두산은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혈전을 치르며 악연을 이어왔다. 야구는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로 꼽힌다. 선수 대 선수, 벤치 대 벤치까지 기싸움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만큼 첫 승부가 더 없이 중요하다.


○4월 15승 이상 다짐하며 독주체제 굳히려는 SK

일전을 하루 앞둔 28일 광주. SK 김성근 감독은 1·2위 팀의 만남 문학 3연전에 대해 “아직 4월인데 지금 1·2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는 단지 4월에 2승을 더 올리고 싶다.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김성근 감독 취임 이후 4월에 전력을 쏟아 부어 시즌초부터 독주체제를 굳건히 했다.

2007년 4월 승률은 0.663, 2008년은 0.792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2009년 7할을 달성했고 2010년에도 0.783을 기록했다. KIA에 1위를 뺏긴 200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공한 전략이었다. 김 감독은 올해도 4월 목표를 15승으로 잡았다. 그리고 16승까지 바라고 있다. 두산과 첫 3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SK는 28일 경기에 투수 총 동원령을 내렸다. 선발 매그레인이 긴 이닝을 던지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대처였다. 그러나 글로버를 30일 선발로 쓰기 위해 불펜 피칭을 시켰고 송은범을 최대한 아끼며 두산과 3연전을 대비했다.




○니퍼트 앞세운 두산


두산은 우승을 위해 선택한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의 등판을 29일 금요일로 맞췄다. 어깨에 가벼운 통증이 있어 로테이션을 조정한 결과지만 예정대로라도 5월 1일에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를 생각이었다.

2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꼈다. 취재진에게 “오늘은 좀 쉬고 싶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감독의 표정이 굳으면 코칭스태프와 선수는 물론 훈련보조요원까지 더 긴장하고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매는 곳이 프로야구 구단이다.

선수들은 겉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모습이었지만 “SK만 만나면 모두 눈빛부터 달라진다”는 주장 손시헌의 말은 계속 유효해보였다.

광주|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잠실|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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