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어떤 제재를 받아도 경기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날만은 달랐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 때문일까. 퍼거슨 감독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농담으로 좌중을 웃기는 여유까지 보였다. 또한 예정됐던 것보다 더 많은 질문을 받겠다고 자처해 인터뷰를 진행하던 맨유 구단 직원까지 놀라게 했다.
“정말 즐거운 시즌이었다”고 말문을 연 퍼거슨 감독은 “19회 우승은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이란 걸 다시금 증명한 것이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패한 트레블(3관왕)에 대한 질문에 퍼거슨 감독은 “내가 이런 질문을 받기 싫어서 언론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해 또 다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빠뜨렸다.
블랙번(영국)|김신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