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들의 머리가 짧아지니 시청률은 쑥쑥?’
최근 상큼 발랄한 단발머리 스타일로 안방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의 여주인공들.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나라, 공효진, 김현주, 황우슬혜.
약속이나 한 듯 너도나도 ‘싹둑’
안방극장 ‘단발머리’가 대세
‘시청률은 단발머리를 타고.’안방극장 ‘단발머리’가 대세
안방극장을 장악한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한결 가벼워진 단발머리 스타일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스타일은 여배우들의 신선한 감각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최근 매회 상승세를 보이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KBS 2TV ‘동안미녀’의 장나라, ‘공효진표’ 로맨틱 코미디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MBC ‘최고의 사랑’의 공효진, 주말을 점령한 MBC ‘반짝반짝 빛나는’의 김현주와 KBS 2TV ‘사랑을 믿어요’의 황우슬혜. 각 방송사 주요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각기 다른 단발머리 스타일로 개성을 살리고 있다.
특히 장나라의 단발머리는 짧은 길이에 풍성한 볼륨감을 준 레이어 커트 스타일이다. 얼굴을 어리고 귀엽게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어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장나라의 헤어 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작은차이’의 현실고 원장은 “드라마 이후 장나라의 스타일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장나라의 레이어 커트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고 귀엽게 보이는데다 손질까지 쉬워 특히 사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극중 장나라와 대립각을 세우는 김민서의 단발머리는 비대칭 커트로 시크한 매력을 돋보이게 하면서 얼굴선을 갸름하고 날렵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최고의 사랑’ 공효진의 단발 헤어스타일은 자연스러움이 포인트다. 원랭스라 불리는 공효진의 스타일은 층을 거의 내지 않고 머리카락 끝 부분에만 살짝 컬을 넣었다. 볼륨이 많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고 삐친 듯한 컬이 수수한 공효진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앞 머리카락 역시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흘러내리는 뱅 스타일을 선택했다.
‘사랑을 믿어요’ 황우슬혜의 단발머리는 앞 머리카락을 내리지 않고 아래만 컬을 넣어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의 김현주는 극중 캐릭터의 변신과 함께 긴 머리카락을 단발 스타일로 자르는 것과 동시에 살짝 웨이브를 넣어 상큼한 매력을 더했다.
이처럼 많은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단발머리 스타일을 선택한 것은 최근 안방극장에 쏟아진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한층 귀엽고 사랑스러워진 극중 캐릭터 변화의 영향이 크다.
찰랑거리는 긴 머리카락이 멜로드라마의 청순한 여주인공을 상징한다면, 단발머리는 봄이라는 계절 이미지에 걸맞게 가볍고 발랄한 느낌을 연출하기 쉬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여주인공 콘셉트에 적합하다. 특히 얼굴의 ‘브이 라인’(V라인)을 가장 돋보이게 하고 동양인 얼굴형에 가장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로 꼽혀 여배우들은 물론 많은 여성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스포츠동아DB·MBC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