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ISS] 올림픽·AG 효자종목 펜싱, 1200명 선수로 세계정상권

입력 2011-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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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은 한마디로 세계 정상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림픽대회나 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대회의 중계방송이 아니면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펜싱을 접할 일은 흔하지 않다. 이러한 한국의 현실 때문에 펜싱 종목의 경기규칙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경기 규칙을 모르는 이에게 펜싱 경기의 재미를 말하고 관람을 권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

펜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은 소설 ‘삼총사’의 기사들이 서로를 노려보다 순간 팔을 뻗어 상대에게 검을 찌르는 동작과 유사한 팡트(Fente)나 멀리서 달려와 상대를 찌르는 후레쉬(Fleche) 동작이다.

상대를 눈으로 탐색하고 두뇌로 판단해 찰나에 공격하는 펜싱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관중들은 먹이를 노리는 맹수의 모습을 떠올린다. 또 먹이를 향해 창이나 활을 쏘는 사냥꾼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펜싱 종목은 공격규칙, 득점 유효면, 사용되는 검의 종류에 따라 플뢰레, 에페, 사브르로 나눠지며, 신속한 공수전환과 전술 활용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한국은 3종목 모두 세계 10위권의 펜싱 강국이다. 시니어와 주니어를 합쳐 등록선수가 1200명이 안 되는 한국 펜싱 인구를 고려할 때 세계 펜싱 강호들과 겨루어 세계 최고를 지켜내고 있는 그들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오늘도 글로벌 펜싱대국의 영광을 지켜내기 위해 앙가르드(펜싱 준비자세)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김태완 KISS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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