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LG트윈스와 SK와이번즈의 경기에서 2회말 SK 공격, 2사 1루 상황에서 SK 정근우가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문학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5월 이후 힘겨운 레이스…SK-두산을 구원 할 키플레이어는?
타율 2할대 급락에 팀 성적도 추락…팀 승리의 지표
‘1강(SK) 6중 보약(한화)’이라는 뼈있는 우스개가 돌았던 프로야구 판도가 5월 중순 이후 급변하고 있다. SK가 주춤하고, SK의 대항마 두산은 아예 엎어지고 있다. 두 팀의 저력을 감안하면 일시적일 수 있겠지만 당장 어디서부터 풀어야 될까. SK는 정근우, 두산은 손시헌이 반전의 열쇠로 지목된다. 결국 해답은 ‘해줄 선수가 해줘야 된다’로 귀결된다.SK 정근우는 5월31일 두산전에 결장했다. 딱히 아픈 건 아니었다. ‘쉬면서 야구를 다시 생각해보라’는 김성근 감독 무언의 지시였다. 타율 2할대 급락에 팀 성적도 추락…팀 승리의 지표
정근우는 4월에 타율 0.347을 기록했다. 26안타 중 4개가 홈런, 8개가 2루타였다. 장타율은 0.613에 달했다. 그러다 5월 타율이 0.263까지 급락했다. 4월에 9번 나왔던 멀티히트는 5월 4번으로 줄었다.
SK의 성적도 4월 15승6패에서 5월 13승10패로 정근우의 사이클과 궤적을 같이 했다. 그러나 새 출발 기분으로 나선 6월에 6일까지 정근우의 타율은 0.222로 오히려 더 내려갔다. 시즌 타율도 3할 아래(0.295)로 떨어졌다. SK는 주말 KIA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을 당하는 등 1승 5패로 몰락했다. SK가 승률 5할미만의 한 주를 보낸 것은 처음이다. 2위 그룹에 이제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다. 그나마 정근우가 홈런 포함 3타점 멀티히트를 쳐냈던 2일 두산전만 이겼다. 4월13일 최고 0.309까지 나왔던 팀타율은 꾸준히 하락하더니 바닥을 뚫고 지하실로 내려가고 있다. 팀타율 0.256은 상위 6팀 중 최악이다. 득점도 마찬가지다. 투수력만으로 떠받치는 불균형 1위라 할 수 있다.
정근우는 올시즌 14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여기서 SK는 10승4패였다. SK는 2007년 이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갔고 정근우가 3할을 못 친 시즌은 없었다. 결국 정근우는 SK에서 단순히 상징적인 선수가 아니다. SK의 지표 그 자체라 할 만하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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