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승:송승준 패:안승민
롯데 타선은 그동안 한화 안승민에게 유독 약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롯데와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를 때 류현진에 이어 안승민을 선발 등판시킨 것도 유독 롯데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올해 롯데전 두 게임에 나서 1승을 챙긴 그의 방어율은 0.82. 시즌 방어율 4.73과 비교하면 롯데전에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다. 롯데는 11이닝 동안 단 2점 밖에 뽑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모처럼 ‘자이언츠 킬러’를 상대로 힘을 냈다.
1회 1번 전준우부터 6번 홍성흔까지 6연속안타(1홈런 포함)를 때리는 등 타자 일순하며 0.2이닝만에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홍성흔이 타격을 마칠 때까지 여섯 타자를 상대한 안승민의 투구수는 16개에 불과했다. ‘호구 잡혔다’고 생각했던 안승민을 무너뜨리자 롯데는 21안타를 폭발하며 시즌 최다인 17점을 뽑았다.
사직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