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타율 0.395…강정호의 ‘서머 타임’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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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정호. 사진 | 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초반 부진 딛고 슬로스타터 진가
넥센 강정호(24·사진)는 전형적인 슬로스타터다. 2009년과 2010년 4월 타율이 각각 0.162와 0.253에 불과했지만 결국 0.286과 0.301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에도 초반은 좋지 않았다. 5월까지 40경기에서 타율 0.234, 1홈런, 16타점에 그쳤다. 4번타자에서 물러나고, 2군에도 다녀왔다. 그러나 6월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 6월 이후 23경기의 타율은 0.395. 22타점에 홈런도 5개나 된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강정호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어느 덧 시즌 타율은 0.292까지 올라왔다.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일 때 강정호는 “나는 이상하리만큼 날이 추우면 잘 안 된다. 좀 따뜻해져야 잘 풀린다”고 말했다. 평소 성격은 소탈하기 그지없지만 타석에서만큼은 예민한 편이기 때문이다. 넥센 심재학 타격코치는 “(강)정호 같은 스타일은 기온은 물론 바람 등에도 민감하다. 감이 한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쉽지 않지만 역으로 감을 한번 찾으면 그것 또한 오래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별로 기복이 뚜렷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일단 여름이 되자 잦은 우천순연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장마철에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강정호는 “아직 한참 멀었다”며 만회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음을 강조했다.

대전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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