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lb.com 캡쳐
15일 AP통신은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이며 벤치클리어링(선수단이 덕아웃 벤치를 비우고 뛰쳐나오는 것)을 야기한 오티스와 그렉은 4경기 출전정지 및 벌금 2500달러(약 260만원)라는 똑같은 징계를 받았다.
오티스와 그렉은 지난 9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두 팀간의 경기에서 빈볼 시비 끝에 몸싸움까지 벌였다. 당시 보스턴은 8회말 10-3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때 그렉은 오티스에게 계속해서 몸쪽에 바짝 붙는 공을 던졌다. 이에 오티스가 잔뜩 인상을 찌푸리다가 손가락질을 하며 마운드로 올라갔고, 한 차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져 경기가 중단됐다.
사태는 곧 진정되는 것 같았다. 이어 오티스는 외야플라이로 아웃됐다. 그러나 뜬공을 치고 1루로 뛰어가던 오티스와 그렉의 신경전은 급기야 난투극으로 변했다.
그렉은 징계 소식을 듣고 “나는 내 자신을 보호했을 뿐”이라며 오티스와 같은 징계를 받은 것에 불만을 표했다. 또한 “오티스는 나에게 두 번이나 덤벼들었고, 나는 스스로를 보호한 것”이라며 항의할 뜻을 밝혔다.
오티스는 10일 경기에서도 볼티모어의 마이클 곤잘레스에게 빈볼을 맞았다. 곤잘레스도 3경기 출전정지 및 벌금 1500달러의 징계를 받게 됐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1경기 출전정지, 사무국이 보복성 빈볼을 던졌다고 판단한 보스턴 투수 존 래키, 보스턴 포수 제로드 살탈라마키아, 볼티모어 불펜 투수 짐 존슨도 각각 벌금을 부과받았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